"극심한 정치양극화…또 정치테러"…외신들이 본 배현진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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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외신들은 이달 초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다.
AP는 "배 의원이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돌로 추정되는 물체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한국의 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부산에서 목을 찔린 지 불과 몇 주 만에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 사회의 극심한 정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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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달에만 두 번째 정치 테러"
피의자는 중학생…응급입원 조처
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외신들은 이달 초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재명 피습 3주 만에…정치 양극화 심화"
AP통신은 이날 '한국 정치인, 야권 지도자 피습 몇 주 만에 공격당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배 의원의 사진을 올렸다. AP는 "배 의원이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돌로 추정되는 물체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한국의 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부산에서 목을 찔린 지 불과 몇 주 만에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 사회의 극심한 정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 분열이 극에 달했다"며 "한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드문 일인데, 이달에만 연속으로 (정치 테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22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둔기 피습'과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습격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문판인 닛케이 아시아도 배 의원 피습 소식을 전하면서 "이 대표 피습에 이어 또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 양극화 심화, 정치적 반대 성향의 인물에 대해 비난하는 풍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와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매체가 "배 의원이 강남 한복판에서 돌을 든 괴한에 습격당했다"며 속보로 전했다.
"배현진 의원이죠?" 묻더니 돌로 가격…15세 중학생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개인 일정 중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15)에게 공격당했다.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보좌진에 따르면 피의자는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본 후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내리쳤다. 그는 배 의원이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다른 남성이 나와 제지할 때까지 10여초간 10차례 이상 가격을 이어갔다. 배 의원은 이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은 전날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후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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