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3GO] 블랙스톤 제주 "살아있는 풍경화 속으로"
KGA 인증 ‘제주서 가장 높은 난이도 코스’
돔베고기와 편백 만남 돼지고기 보쌈 인기
효리네 민박 금오름, 김창열미술관서 힐링
골프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개인 취미에서 가족 레저로 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골프는 이제 골퍼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런 변화로 골프장만 좋다고 베스트가 아니다. 필드 컨디션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골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필드 3GO’ 골프장을 소개한다.
◆즐기GO= 블랙스톤 제주 골프&리조트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했다. 231만4050㎡(약 70만평) 부지에 27홀을 완성했다. 휴양과 레저, 문화와 예술 속 이상적인 휴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따뜻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떠들썩하고 화려한 곳은 아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삶의 가치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 가족형 골프 & 리조트다.
블랙스톤 제주는 어려운 골프장이다. 대한골프협회(KGA)로부터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의 코스레이팅 인증서를 받았다. 토너먼트 코스로 인정을 받았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오픈을 유치했다.
북코스와 남코스 회원제, 동코스는 대중형골프장이다. 평균 표고 250m의 산간지역에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태고 자연 원시림을 가진 제주도의 곶자왈 지역에 있다. 원형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외국의 명문 코스가 연상된다.
북코스는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하고 경쾌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라운드 내내 울창한 천연자연림 속에서 삼림욕을 즐긴다.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풍광의 코스다. 그린은 만만치 않다. 남코스는 넓게 펼쳐진 목장지대와 아름다운 해안선이 배경이다. 차귀도와 당산봉이 바다 위로 솟아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략적이고 냉철한 이성이 요구되는 코스다.
동코스는 레이아웃이 예술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하는 병풍바위 주위로 4개 홀을 한눈에 들어온다. 정물오름, 당오름, 돌오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바람이 적고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포근하고 아늑함을 준다. 유럽의 귀족성을 연상시키는 호텔과 큰 호수가 특징이다. 라커룸은 엔틱풍이다. 제주 화산 암반수를 이용한 사우나가 인기다. 라운드 후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먹GO=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선 특별한 미각체험을 할 수 있다. 자연의 맛과 멋을 아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전문 쉐프의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객 맞춤 식단과 매달 계절별 신선한 로컬 재료를 사용한다. 한식과 일식, 중식, 양식 등을 모두 먹을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제주 돼지고기 보쌈 정식이다. 돔베고기와 편백의 만남이다. 야들야들한 고기에 담백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사라진 입맛을 돌아오게 만든다. 3종 밑반찬, 쌈채소, 특제소스도 베스트다. 보쌈김치는 맛의 조화를 이끈다. 사골우거지해장국, 성게미역국과 고등어구이반상, 매생이전복죽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스타트하우스와 그늘집도 인상적이다. 라운드 중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워줄 맛있는 음식이 즐길 수 있는 숲속의 작은 레스토랑이다. 육각형 형태의 동코스 그늘집은 5개 홀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살아있는 풍경화 전시장이다. 북코스 그늘집에선 이국적인 숲과 잔잔한 물결,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리는 동화 속 장소다. 남코스 그늘집은 차귀도를 볼 수 있는 별장 같은 곳이다.
자연친화적 건축 설계로 지어진 클럽하우스는 현대와 과거의 공존이다. 1층과 2층을 분리된 여유로운 휴식 공간이다.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빌라를 갖췄다. 총 50세대다. 안락한 인테리어로 담백한 휴식을 제공한다. 힐하우스호텔도 있다. 유럽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품격있는 서비스를 한다. 객실 36실, 야외수영장, 레스토랑, 연회장, 사우나&락커, 비즈니스룸, 키즈룸, SPA 테라피룸, 사우나 등이 있다.
◆보GO= 블랙스톤 제주가 자리 잡은 한림읍은 21개의 작은 마을로 이뤄진 곳이다. 바다와 오름이 아름답다. 금오름이 대표적이다.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소개돼 유명세를 치렀다. 아침 일찍 가서 조용한 금오름을 즐길 수 있다. 해질 때의 일몰을 보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금오름에서 블랙스톤 제주를 볼 수 있다. 일몰 즈음에는 차량이 많아져 막힐 때도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약 8km 거리에 있다.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미술관에 방문해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블랙스톤 제주 클럽하우스와 호텔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피터 앤튼(미국), 김창열, 윤병락, 김덕기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블랙스톤 주변에는 성이시돌목장과 월령리선인장군락, 금능해수욕장, 제주맥주, 한라산소주, 한림공원, 금능석물원, 그리스신화박물관, 트랙아이미술관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넘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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