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핵심 성장 축은 ‘남성’…리뉴얼·신제품으로 맞선다 [더 하이엔드]
스킨케어 소비액 연간 1인 9.6달러
리브랜딩하고 라인 확장한 ‘비레디’
‘오딧세이’는 8년만에 신제품 내놔
남성의 외모를 가꾸는 일이 보편화하면서 국내 남성 뷰티 시장에 활기가 돌고있다. 8년 만에 신제품을 내고, 스킨케어 라인을 확장하는 등 화장품 업계도 남성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섰다.
남성 스킨케어 소비 세계 1위
실제로 외모 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전체의 72%가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를 관리한다고 응답했다. 정기적으로 눈썹 관리를 한다는 응답자가 40%, 피부과 등 전문 시설을 이용하는 비중도 16.3%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만 20~49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들의 뷰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남성 뷰티 제품 구매 시 본인이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비중은 75.8%였고, 제품 구매는 연평균 6회 정도 발생했다. 1인당 평균 7.7개의 피부 관련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기본 사용 제품으로는 로션·스킨·폼클렌저가 꼽혔다.
스킨케어까지 라인 확장
국내 남성 뷰티 시장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화장품 기업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뷰티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 2022년 11월 리브랜딩을 통해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의 확장을 발표했다. 기존 메이크업에 국한됐던 상품 라인을 확장하고, 그레이·로꼬 등 신규 모델을 발탁했다.
비레디는 이런 리브랜딩을 통해 지난 2022년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4%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남성 MZ 고객들의 주요 구매 채널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에서 같은 해 11월 매출 기준 ‘남성 뷰티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향수 라인과 헤어 라인을 연이어 출시하며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비레디는 첫 스킨케어 라인을 발표, 빠르게 성장하는 남성 뷰티 시장에 발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비레디는 지난 10일 첫 스킨케어 라인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 라인은 피부 진정에 특화한 베타시토스테롤 성분과 모공 관리에 효과적인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이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외부 자극 등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해결책으로 클렌징폼·토너·세럼·크림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첫 스킨케어 라인 론칭을 기념해 배우 이정하를 모델로 발탁해 활발한 홍보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8년 만의 신제품, 향에 집중
챕터 파이브 시리즈는 향을 강조했던 오딧세이 특유의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삼십대 남성들도 선호할만한 에센셜 오일 베이스의 세련된 향을 담아냈다. 수향과 향을 설계하고 20대 남성 인플루언서들의 조언을 받아 고감도의 향을 두 개의 라인에 반영했다. 시트러스 머스크 향의 ‘라이트하우스’ 라인과, 우디 머스크 향의 ‘생추어리’로 구성됐다.
향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고질적 피부 고민인 노화 및 탄력,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 3종과 카페인과 아데노신 등 피부 탄력과 주름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배합했다. 또한 8년 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이진욱이 새롭게 모델로 합류했다. 독보적 분위기와 감각을 보유한 배우로, 오딧세이의 지향점과 맞닿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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