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둥둥 뜨고 기름 섞여있다면… 췌장에 문제 있다고?

오상훈 기자 2024.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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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변은 바나나처럼 적당히 길고 굵다.

보통 췌장, 담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우선 췌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방변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 문제로 인한 지방변은 췌장의 외분비기능이 10% 이하로 남아 있을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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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상적인 변은 바나나처럼 적당히 길고 굵다. 색은 갈색, 황토색 계통이다. 그런데 변 색깔이 희게 변하거나,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면 '지방변'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췌장, 담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지방변은 체내에서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못한 지방이 대변에 끼어 있는 걸을 말한다. 지방이 섞인 정도에 따라 색깔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 희거나 은색, 회색빛을 띤다고 표현한다. 기름이 둥둥 떠 있을 때도 있다. 설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악취가 심하다. 열랑이 높은 고지방 식단으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질환 때문일 확률이 크다.

우선 췌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방변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은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소화 효소를 분비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어떤 문제로 이 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도 잘 분비되지 않고, 이로 인해 지방변이 생긴다. 췌장암을 비롯해 췌장염, 췌장결석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췌장 문제로 인한 지방변은 췌장의 외분비기능이 10% 이하로 남아 있을 때 발생한다. 그런 만큼 오랫동안 진행된 만성 췌장염에서 관찰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 췌장염 환자의 50~80%는 췌장의 외분비기능 부전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췌장염과 달리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은 통증이 없거나, 있다가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담도의 문제일 수도 있다. 담도질환 중에서도 담도폐쇄증이 있으면 지방변을 볼 수 있다. 담도(담관)는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말하는데, 어떤 이유로 인해 이 통로가 폐쇄되면 담즙이 분비되지 않아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담도폐쇄증은 주로 출생 직후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담낭염, 담석 등으로 통로가 막혀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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