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뺨 2번 때린' 베를린 감독, 3G 출전 정지…경질 가능성까지

나승우 기자 2024. 1. 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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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상대 선수 리로이 자네의 얼굴을 때려 퇴장 당한 우니온 베를린 감독이 결국 3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독일 키커는 26일(한국시간) "네나드 비엘리차 베를린 감독이 자네의 얼굴을 때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면서 "그는 자네가 스로인을 위해 다가오자 두 번이나 얼굴을 가격했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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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도중 상대 선수 리로이 자네의 얼굴을 때려 퇴장 당한 우니온 베를린 감독이 결국 3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독일 키커는 26일(한국시간) "네나드 비엘리차 베를린 감독이 자네의 얼굴을 때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면서 "그는 자네가 스로인을 위해 다가오자 두 번이나 얼굴을 가격했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비엘리차 감독은 다름슈타트, 라이프치히,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또한 2만5000유로(약 3627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사건은 지난 25일 베를린과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순연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한 차례 연기된 경기였다. 결과는 하파엘 게헤이루의 결승골을 앞세운 뮌헨의 1-0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독일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게 바로 비엘리차 감독이 사네의 얼굴에 손을 댄 장면이었다.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었다. 비엘리차 감독은 뮌헨에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뮌헨 스로인 상황에서 자네가 터치라인 쪽으로 다가오자 공을 내주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지고 있는 팀 감독이 시간을 끌었다는 점부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자네는 공을 달라고 팔을 휘둘렀고, 비엘리차는 이를 피해 공을 멀리 던졌다. 자네가 항의하자 비엘리차 감독은 손으로 사네의 얼굴을 가격했고, 격분한 자네가 달려들자 다시 한 번 손으로 얼굴을 때렸다.

베를린 코치진은 물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두 사람을 떼어냈고, 주심은 비엘리차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후 비엘리차 감독은 "자네가 날 도발했다"라고 주장하면서 사과하지 않았고, DFB(독일축구연맹) 스포츠 법원은 '비신사적 행위' 혐의로 비엘리차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다.

키커는 "비엘리차 감독은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종료 휘슬이 울리고 30분 후까지 선수단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라커룸은 물론 선수 터널, 복도에도 있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에서 모든 사람에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흔히 말하지만 분명 상대 선수 얼굴을 두 번이나 가격한 비엘리차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비엘리차는 뮌헨 원정에서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그는 자네와 논쟁을 벌이는 동안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라며 "선수가 아무리 감독을 자극하더라도 경험이 많은 감독이라면 무시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엘리차는 관중석으로 올라간 뒤에도 뮌헨 팬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번 어리석은 행동으로 구단의 명예를 훼손한 비엘리차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신뢰를 잃고 감독직을 잃게 될 수도 있다"라며 최근 부진한 성적까지 더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엘리차 감독은 지난해 말 부임, 베를린 지휘봉을 잡은지 한 달 조금 넘었다.

한편, 징계가 내려진 후 비엘리차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응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반응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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