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싹 바뀌었다…하이엔드 럭셔리 스킨 시장 잡으러 온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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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초고급(하이엔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AP'로 탈바꿈한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 로레알 그룹이 꽉 잡고 있던 북미, 유럽 시장에서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초고급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성도 주목할 만 하지만 글로벌로 계속 나가는 데 있어 대형 화장품 브랜드와 라인업을 비슷하게 구축해 나가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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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위주의 초고급 스킨케어 시장 공략
경쟁사는 에스티로더그룹 '라메르'
아모레퍼시픽이 초고급(하이엔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AP’로 탈바꿈한다. 초고가 스킨케어 시장을 선점해 초고급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들은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AP 매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장들은 28일부터 정식 오픈에 나선다. 지방 백화점 매장들도 순차적으로 2월 안에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AP는 대중성으로 승부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며 “피부진단, 상담 등 개인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공식 몰을 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기존 브랜드명인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이름과 이름은 동일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다소 낮다. 하지만 백화점에선 VVIP들이 찾는, 혹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초고가 화장품으로 통한다. 회사의 명품 화장품 라인인 ‘설화수’보다 한 급 위의 제품으로 업력도 오래됐다. 2002년에 론칭했으며 20년 이상 된 브랜드이다.
AP는 단기간에 피부 개선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도 초점을 맞췄다. 백화점에 입점했지만, 특정 나이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 단기간에 피부 개선 효과를 보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주목해 고 효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로 제품을 모조리 바꿨다.
그동안 녹차가 주요 성분이었다면, 이번에는 피부과에서 시술 주사 성분으로 활용되는 PDRN과 엑소인(EXOYNE)을 활용한 특허 성분을 사용했다. 제품 라인업은 총 세 가지다. 10~20만원 대의 A.O라인을 시작으로 피부 특수 케어가 가능한 M.D라인(30~40만원대), 피부 노화에 최적화돼 최신 기술을 접목한 프라임 리저브 라인(50~70만원)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초고급 스킨케어 시장에 주목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해 빠르게 젊은 상태로 되돌려 준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면 소비자들이 고가에도 구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효능 위주의 초고급 라인업을 독자적으로 갖추지 않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의 경우 럭셔리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후’ 중 일부 라인업으로 초고급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해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AP가 생각하는 경쟁사는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의 ‘라메르(LA MER)’다. 라메르는 화상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성분을 화장품으로 개발해 ‘기적의 크림’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 로레알 그룹이 꽉 잡고 있던 북미, 유럽 시장에서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초고급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성도 주목할 만 하지만 글로벌로 계속 나가는 데 있어 대형 화장품 브랜드와 라인업을 비슷하게 구축해 나가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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