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호조에 또 최고치…테슬라 '폭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1. 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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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월 26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미국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분기 국내총생산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면서 고른 종목에 매수 선행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오른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를 주시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탄탄한 소비를 기반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4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4.9%)보단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처럼 탄탄한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한층 강화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등으로 인해 작년 4분기 께부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초 전망과 대조적이다. 여기에는 GDP의 70%상당을 차지하는 견조한 소비가 바탕이 됐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작년 4분기 2.8% 증가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투자전략가는 "정말 건강한 데이터 조합"이라며 "Fed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해야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소다. 현재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연초대비 다소 꺾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가량 반영 중이다.

같은날 공개된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5000건 늘어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대비 1만4000건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날인 26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가 예정돼있다. 작년 12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올라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가운데 5분의1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74%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로 인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이날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가의 유명 분석가이자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열차 사고(Train wreck)"에 빗대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15달러로 하향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225달러로 약 10% 낮췄다. UBS 역시 225달러로 목표 주가를 하향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추가 매수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관망세를 권고했다.

[특징주] ■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는 +0.57% 상승했으며, 엔비디아가 +0.42%, 애플이 -0.17%, 알파벳이 +2.19%, 아마존이 +0.56%, 메타가 +0.64% 상승하였다.

■ 아메리칸 항공 실적이 예상에 상회하면서 주가가 10% 뛰었다. 조정 EPS는 0.29달러 매출은 13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IBM 실적이 예상에 상회하면서 주가가 10% 뛰었다. 조정 EPS가 3.87달러, 매출이 173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보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주가가 떨어졌다. 회사는 연방항공청이 737맥스 생산 확대를 중단시키면서 보잉이 2025년과 2026년 까지 생산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봤다.

■ 휴마나 치솟는 의료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12% 떨어졌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로 4.0%로 3개월째 동결하고 인플레 대책을 거듭 확인한 것도 매수를 유인했다.

범유럽 지수 Stoxx 600 경우 1.44 포인트, 0.30% 높아진 478.53으로 장을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06 포인트, 0.03% 소폭 올라간 7529.73으로 폐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17.00 포인트, 0.10% 상승한 1만6906.92로 거래를 끝내며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도 전일에 비해 8.56 포인트, 0.11% 오른 7464.20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25일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에 2∼3%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5.34포인트(3.03%) 급등한 2,906.11에, 선전종합지수는 43.12포인트(2.62%) 상승한 1,689.9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부양 의지를 확인한 데 따라 크게 환호했다.

[국제유가] 유가는 목요일 미국 경제 성장과 중국 부양책에 따라 수요 기대가 상승하면서 랠리를 보였다. 이날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3달러(2.84%) 상승한 배럴당 8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2.34달러 (2.92%) 오르며 배럴당 8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28% 올라 2,019.41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18% 상승해 2,019.6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26일 오전 6시 1.03% 오른 39,814.0달러에 거래되고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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