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81.2%, 코너킥 20개 VS 0개…패배 같은 '충격의 무승부' [아시안컵]
배중현 2024. 1. 26. 06:03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3차전)을 3-3으로 비겼다. 한 수 아래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한국 23위)를 만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듯 진땀 뺐다. 조 2위(1승 2무)로 16강 진출엔 성공했으나 64년 만에 우승 도전 전선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
한국은 전반 21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올린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사이한 하즈미가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쉽게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6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황인범이 공을 빼앗긴 게 화근이었다. 파이살 할림이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속이는 칩슛으로 절묘하게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무득점 패배’로 고개 숙인 말레이시아 선수단을 승리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반면 한국은 황인범(즈베즈다)이 공을 뺏긴 게 장면이 VAR 판정 끝에 '정상 플레이'로 판정된 게 아쉬웠다.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는 후반 17분 아리프 아이만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전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으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었다. 후반 49분에는 오현규(셀틱)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토트넘)이 집어넣어 3-2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60분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결과는 무승부였으나 사실상 패배나 다름없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점유율은 81.2%로 말레이시아(18.8%)를 압도했다. 코너킥은 20개를 얻어내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말레이시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슈팅(한국 18회, 말레이시아 7회)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경기 뒤 "우리에게 환상적인 결과(fantastic result)다. 말레이시아 팬에게 축하하고 보내준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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