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국회 복지위 의원들 총선 출사표…보건복지 강화 공약은
국힘 서정숙·조명희·최영희 의원
지역 의대 설립, 병원 신설 공약
같은 지역구에 예비후보 이름 올린 의원들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속속 총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구에 의과대학 설치, 병원 유치, 육아·돌봄 지원 강화, 의료 공백 확충 등 각양각색 보건·복지 공약들을 전하며 유권자들의 표심 끌기에 본격 나섰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국회 복지위에서 활동한 현역 의원들 중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을 완료한 의원은 총 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인재근·김원이·남인순·정춘숙·최혜영 의원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선 서정숙·조명희·최영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이들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0일 광주 서구을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은 군공항·탄약고 이전을 약속하며 “일당 독점의 기득권 정치를 극복하고, 광주와 서구의 발전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 의원은 국회 복지위에서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 내 응급·중증의료를 담당할 의사인력 양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지역공공의대 및 공공의전원 설립·운영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너도나도 지역 의대 설립, 병원 신설 등의 보건의료 공약을 들고 나왔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안성시 출마를 선언한 최혜영 의원은 한경국립대 의대 설치와 국립대병원 신설, 안성 경기도립 노인전문병원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의원은 ‘한경국립대 의과대학 설치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지난 3일에는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와 만나 안성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한경국립대 의대 신설 추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정체된 안성에서 새로운 안성을 만드는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그 기회를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0월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까지 단행하며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을 촉구했던 김원이 의원도 전남 목포시 총선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목포의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오직 목포, 오직 민생만 생각하겠다”며 “힘 있는 재선 의원이 돼 중단 없는 목포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출마를 알린 조명희 의원도 지역 대형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동구 안심지역의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며 “대구 동구을 지역은 첨단 복합 의료 인프라 차원에서 오송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반드시 재선해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병 예비후보로 나선 남인순 의원은 사회복지사이자 폭넓은 보건복지 현장 경험을 강조하며 아동, 영유아, 노인, 장애인, 환자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 실현을 내걸었다. 남 의원은 “국가와 사회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출마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민생입법에 심혈을 기울여 21대 국회에서 총 83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 이중 39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피력했다.
같은 복지위 의원이 동일한 지역구에서 맞붙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약사 출신인 서정숙 의원과 사회복지학 박사인 정춘숙 의원이 경기 용인시병 예비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먼저 3선에 도전하는 정 의원은 그동안 국회에서 지방공공병원의 의사 부족 문제 등을 지적해왔다. 보건복지위원장도 역임했다.
정 의원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을 벌일 전망인 서 의원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용인수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도 보건소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 ‘지역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또 전국 권역별로 소아청소년 암 거점병원을 지정하고 지원하는 ‘암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인재근 의원과 최영희 의원은 각각 서울시 도봉구갑, 경기 의정부시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 연구회’ 대표의원 등을 맡아 여러 복지 법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의정부의 경기북부 교통 허브화 △청년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 의원은 “의정부에서 각 세대를 차례로 경험한 제가 안전한 유년부터 풍요로운 노년이 실현되는 ‘의정부 대부흥’을 위해 그동안 쌓은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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