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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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음식을 먹고 난 뒤 내 몸이 하는 말을 들어보자.
쇼핑한 상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고 리뷰를 남기듯, 내가 먹은 음식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해야 한다.
어떤 음식을 먹은 뒤 그 음식이 나에게 잘 맞는 좋은 음식인지 아닌지 알려면 내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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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음식을 먹고 난 뒤 내 몸이 하는 말을 들어보자. 쇼핑한 상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고 리뷰를 남기듯, 내가 먹은 음식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해야 한다. 음식을 먹고 몸에서 어떤 반응이 생기는지 면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가려내기가 어렵다. 가급적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좀 더 비교하기가 쉽다. 내가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음식을 먹은 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살펴보면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 조절할 수 있다면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몸이라는 두 가지 행복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글자 수 1039자.
맛있다는 이유 한 가지로 어떤 음식을 먹을지 말지 결정하면 좋은 음식을 고르기 어렵다. 맛있지만 속이 더부룩해지는 음식, 몸을 붓게 하는 음식, 배가 너무 빨리 꺼지는 음식 등 맛은 있지만 우리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이 참 많다.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 꼼꼼하게 따지듯이, 좋은 음식을 고르려면 여러 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런 요소는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은 뒤 그 음식이 나에게 잘 맞는 좋은 음식인지 아닌지 알려면 내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 지나치게 배가 부르지는 않은지= 유독 양 조절이 어려워 과식하는 음식이 있다. 식사 직후에 점점 더 배가 불러오는 음식이 있다면 잘 기억해 두었다가, 먹는 양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속이 불편한지= 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먹고 나면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한 음식이 있다. 사람마다 위장관의 환경이 다르고, 분비되는 소화 효소의 양상도 다르다. 내가 편안하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면 피하거나 건강상 문제점을 찾아내 고치도록 하자.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안 되거나, 답답하거나, 가스가 차거나 하는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자.
■ 나른한지= 식곤증이 심하다면 보통 탄수화물 섭취가 적정량을 초과했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나서 기운이 없고 나른해진다면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 배가 빨리 꺼지는지= 식사 간격은 4~6시간이 좋다. 양이 부실해 배가 빨리 꺼질 수도 있지만,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급격히 떨어뜨리는 음식이라 그럴 수도 있다. 식이섬유, 지방,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면 음식을 먹은 뒤 충족감이 오래 지속된다.
■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올랐다가 떨어지며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당장 이 느낌을 모면하려고 즉시 혈당을 올리는 단 음식을 먹으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다시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랐다가 떨어지고, 몸은 점점 더 탄수화물 대사에만 의존하게 된다. 당 떨어지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단것을 비롯한 탄수화물 섭취량을 반드시 줄여나가야 한다.
-이유주,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북테이블, 1만88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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