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LAD 새 동료의 증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내야수 개빈 럭스가 올해부터 팀 동료가 된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극찬을 내놨다.
개빈 럭스는 24일 미국 현지 방송 '스포츠넷 LA'에 출연해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오타니와 1개월 정도 함께 운동했는데 정말 재미있다"며 "오타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데 모든 일에 집중한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 체격도 매우 크고 다저스에서 가장 점프력이 좋은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올 시즌 오타니 덕분에 우리 팀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LA 다저스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LA 에인절스를 떠나 LA 다저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수많은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의 러브콜을 보냈던 가운데 오타니의 마음을 얻은 건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무려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62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를 크게 앞지르고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까지 제쳤다.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넘어서고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등극했다.
오타니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메이저리그, 야구라는 종목 자체의 아이콘이 됐다. 2018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를 떠나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입성한 뒤 투타 겸업으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2021 시즌부터 빅리그를 평정했다. 타자로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투수로 23경기에 선발등판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오타니에게 한계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2022년에는 타자로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투수로 28경기 선발등판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더 괴물이 됐다.
오타니는 2023 시즌 베이브 루스도 해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의 위업까지 달성했다.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라는 만화 같은 스탯을 찍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몸에도 이상이 생겼다. 2023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커리어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24 시즌에는 다저스에서 타격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일단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수술 후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 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저스는 가뜩이나 막강하던 화력에 오타니까지 가세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6홈런, 93타점을 기록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1년 총액 2350만 달러(약 309억 원)에 영입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팀 홈런 24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39홈런을 기록한 무키 베츠, 36홈런의 맥스 먼시, 33홈런의 J.D. 마르티네즈, 29홈런의 프레디 프리먼 등 기존 거포 자원들에 오타니 쇼헤이, 에르난데스까지 합류하면서 빅리그 역사에 손꼽힐 강타선을 가지고 2024 시즌을 맞이한다.
개빈 럭스의 복귀도 다저스에게는 호재다. 1997년생인 개빈 럭스는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번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개빈 럭스는 2019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이후 2022 시즌 129경기 타율 0.276, 116안타, 6홈런, 42타점, 12도루, OPS 0.745로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빈 럭스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울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외측부 인대가 파열되면서 2023 시즌을 통째로 쉴 수밖에 없었다.
개빈 럭스는 일단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2024 시즌 개막전부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개빈 럭스가 올해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빈 럭스의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전은 한국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MLB World Tour Seoul Series 2024 Presented By Coupang Play) 2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 김하성을 비롯해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도 있어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AP, AFP/연합뉴스/쿠팡 플레이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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