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농락한 말레이는 웃는다…‘우승 후보’ 한국에 첫 골+승점 1 [아시아컵]
김희웅 2024. 1. 26. 05:43
말레이시아에 한국과 경기는 뜻깊은 한 판이었다. 대회 첫 골과 첫 승점을 따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한국에는 ‘굴욕’ 그 이상의 무승부였다. 정우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쥔 한국은 후반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말레이시아 골문이 좀체 열리지 않았지만, 후반 막판 이강인의 프리킥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말레이시아가 경기 종료 직전 한국 골망을 가르며 결국 두 팀의 승부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말레이시아에는 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무엇보다 골을 넣은 것에 더해 승점까지 따낸 경기라 더욱 뜻깊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에 0-4로 대패했고, 바레인을 상대로도 0-1로 졌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 실패를 확정하고 클린스만호를 마주한 것이다.
동기부여를 잃을 만도 했지만, 말레이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끈덕지게 한국의 공세를 막고 번뜩이는 공격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기 직전까지 갔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한 판이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성공했다는 표현이 딱 맞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tvN을 통해 “우리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이 뭔가를 얻어서 다음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이라는 월드컵 16강 진출 팀을 상대하는 건 동기부여였다. 그래서 이런 경기력이 나왔다. 한국은 여전히 강하고 우리에게 너무 힘든 경기였다. 내가 보기엔 한국이 결승 올라가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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