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ood]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뜨끈한 ‘나베요리’ 15분만에 뚝딱!

안혜진 2024. 1.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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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맛보고 비교해보는 ‘대대대(對對對)’ ① 대형마트 전골(나베) 밀키트 3종

롯데마트, 간장 육수 감칠맛 좋아
이마트, 고기 맛에서 가장 좋은 점수
홈플러스, 7종 채소 다양하게 담겨

바야흐로 ‘밀키트’의 시대다. 매달 새로운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무엇을 사야할까. 고민되고 망설이는 독자들을 위해, 쿠킹팀에서는 직접 맛보고 비교해보는 ‘대대대(對對對)’를 시리즈를 시작했다. 첫번째 주인공은 대형마트 전골(나베) 밀키트다.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국물 밀키트의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한다. 잘 팔리는 만큼,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선택지가 많아졌으니 고민은 덤이다. 비교제품은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밀푀유나베, 홈플러스 홈밀 밀푀유나베, 이마트 피코크 스키나베다. 1000겹의 잎사귀라는 뜻처럼 채소와 고기를 겹겹이 쌓은 뒤 먹기 좋게 잘라 냄비에 가지런히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이는 밀푀유 나베와 소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에 다시마 육수를 부어 끓이는 일본식 전골 요리 스키나베, 비슷한 듯 다른 3가지 제품을 지금부터 파헤쳐본다.


추운 날씨 탓? 마트마다 1~2개만 남아


3가지 제품을 구매하러 지난 16일 퇴근길 마트 투어에 나섰다. 참고로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한파에 따뜻한 국물요리 찾는 이들이 많았던 걸까. 제품 모두 한두 개의 재고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롯데마트에서 요리하다 밀푀유나베(560g)를 1만5900원에, 홈플러스에서 홈밀 밀푀유나베(816g)를 할인가 1만4990원(정상가 1만7990원)에, 이마트에서 피코크 스키나베(1190g)를 1만9800원에 구매했다. 구매해보니 제품별로 가격뿐만 아니라 중량 차이가 꽤 나는 편이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100g당 가격으로 따져봤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할인가는 적용하지 않았다. 롯데마트 밀푀유나베는 100g당 2840원, 홈플러스 밀푀유나베는 2205원, 이마트 스키나베는 1664원이다. 이마트 제품이 가장 고가였지만 양을 따져보니 가성비가 가장 좋았다.

제품 모두 크게 채소, 고기, 육수, 소스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홈밀 밀푀유나베는 수제비, 피코크 스키나베는 두부와 우동사리가 추가된다. 채소 구성으로는 피코크 스키나베(배추·숙주나물·청경채·팽이버섯·대파·느타리버섯·표고버섯), 홈밀 밀푀유나베(배추·숙주나물·총알새송이버섯·청경채·표고버섯·깻잎·백목이버섯) 각 7종, 요리하다 밀푀유나베(배추·총알새송이버섯·청경채·표고버섯·깻잎) 5종으로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롯데마트보다 더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고기는 모두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했으며 고기양은 홈밀 밀푀유나베가 약 200g, 요리하다 밀푀유나베와 피코크 스키나베가 각 150g으로 고기양은 홈플러스가 많았다.


가성비·재료구성 좋고, 조리하기도 쉬워


냄비에 담아봤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제품은 밀푀유나베라 배추와 깻잎, 고기를 겹겹이 쌓은 뒤 먹기 좋게 잘라 냄비에 보기 좋게 담았고 이마트 제품은 숙주와 버섯들을 헹군 뒤 냄비에 모든 재료를 소담하게 올렸다. 중량 차이가 있어 롯데마트는 18cm, 홈플러스는 23cm, 이마트는 28cm 냄비에 적당히 들어갔다. 이후에는 물과 육수 소스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인데, 홈플러스 제품은 동봉된 육수 엑기스와 다시마에 물을 넣고 육수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리 시간은 재료 준비부터 익히는 시간까지 공통으로 15~20분 정도가 걸렸다. 재료 하나하나 구매하여 손질하고, 육수 내어 만들었던 때와 비교하면 1/3밖에 안 되는 시간 내 그럴싸한 전골 요리를 완성한 셈이다.

가성비, 재료 구성, 조리 난이도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밀키트 살 때 가장 결정적인 건 ‘맛’이다. 3가지 제품의 맛은 어땠을까. 쿠킹 기자와 PD, 인턴 등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다섯 명이 직접 먹어보고 솔직한 평을 나눴다. 시식 전엔 유사한 제품이니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우선 가장 처음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롯데마트 요리하다 밀푀유나베. 감칠맛 강한 간장 베이스로 가장 대중적인 육수 맛이나 좋은 평을 받았다. 반면 다양한 재료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제품도 있다. 홈플러스의 홈밀 밀푀유나베다. 홈플러스 제품은 수제비나 백목이버섯 등 다양한 식감의 재료를 넣어 먹는 재미를 더한 것에 좋은 평을 받았다. 이마트 스키나베는 조용한 강자로 다 먹고 난 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간장 베이스인 다른 두 제품과 달리 다시마 육수 베이스를 사용해 첫맛은 다소 심심했지만 먹을수록 풍성한 채소에서 우러나온 채수로 은은하게 감칠맛이 돌아 국물까지 비우게 만들었다. 고기 맛에서도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고급 식당에서 먹는 맛을 집에서


5명의 참가자들에게 다시 구매한다면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를 물었다. 결과는 이마트 3표, 롯데마트 1표, 홈플러스 1표다. 이마트 제품을 고른 40대 기자는 “집에서 엄마가 좋은 재료 가지고 만들어주는 건강한 맛이다. 가격은 높지만 다른 제품보다 양이 많아 가성비 또한 좋은 것 같다”고 투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제품에 투표한 30대 기자는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흔히 알고 있는 시판 소스 맛을 생각했는데 식당에서 먹는 고급스러운 맛이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제품을 고른 30대 PD는 “국물이 가장 입맛에 맞았다. 불고기 우동 맛이 나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홈플러스를 고른 20대 PD는 “수제비가 신의 한 수”라며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안혜진 쿠킹 기자 an.h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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