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현장] 'PK 실축'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와 0-0 무승부…F조 1위→한국과 16강 확정

권동환 기자 2024. 1. 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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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6강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F조 3차전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사우디는 페널티킥 실축뿐만 아니라 오프사이드로 인한 골 취소가 2번이나 발생하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태국 역시 사우디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토너먼트 대진표도 확정됐다. 태국, 오만,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로 묶인 사우디는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사우디는 16강에서 대한민국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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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5-3-2 전형으로 나섰다. 라게드 알나자르가 골문을 지켰고, 하산 카디쉬, 알리 알불라이히, 아운 알살룰리, 압둘라 알카이바리, 파와즈 알사구르크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살렘 알다우사리, 무크타 알리, 파이셀 알감디가 맡았고, 최전방 투톱 자리에 압둘라흐만 가리브와 압둘라 라디프가 이름을 올렸다.

태국은 4-2-3-1로 맞섰다. 사라논 아누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산티팝 찬옴, 자크라판 프라이스완, 수판 통송, 수파난 부리랏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크리트사다 카만과 사라흐 유엔이 지켰고, 2선에 파톰폴 차로엔라타나피롬, 워라칫 카닛스리밤펜, 자로엔삭 웡곤이 배치. 최전방에서 티라삭 포에이피마이가 사우디 골문을 노렸다.

조별리그 F조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8분 사우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가리브가 공을 탈취하려는 순간 옆에 있던 태국 센터백 통송이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뒤늦게 태클이 들어갔고, 가리브가 넘어지면서 사우디 선수들은 일제히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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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VAR(비디오판독)이 가동됐고, 이날 주심을 맡은 김희곤 심판은 VAR실과 교신한 후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직접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모니터 화면을 유심히 본 그는 사우디한테 페널티킥을 줬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라디프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사우디는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라디프의 슈팅은 골대 가운데를 향해 날아갔고, 이를 아누인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라디프는 세컨볼을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태국은 전반 15분 공격수 포에이피마이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는듯 했으나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혔다. 웡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로 연결하기 전에 포에이피마이가 약간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였다는 게 확인돼 태국의 선제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1분 뒤 사우디도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라디프가 카디쉬의 컷백 패스를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지만 태국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있어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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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라디프는 다시 한번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마무리 단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라인을 나가기 직전에 성공시킨 가리브의 컷백 패스가 정확히 라디프를 향해 날아갔지만 라디프가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면서 0-0 스코어가 계속 유지됐다.

태국도 전반 35분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으나 또다시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포에이피마이이 머리로 돌려 놓은 공을 카닛스리밤펜이 마무리 지었지만, 카닛스리밤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45분 동안 페널티킥 실축 외에도 오프사이드 골 취소가 3번이나 발생한 가운데 양 팀은 끝내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면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전반전 동안 사우디가 공 점유율 68%를 가져갔고, 슈팅 숫자도 7 대 3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해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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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분 태국과 마찬가지로 사우디도 이날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센터백 알카이바리의 롱패스가 쇄도하던 가리브 앞에 정확히 떨어졌고, 가르비가 빠른 속도로 태국 수비수들을 따돌린 후 마무리까지 지었다. 그러나 가리브가 쇄도할 때 몸이 조금 앞으로 나와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스코어가 바뀌지 않았다.

후반 27분엔 태국 수문장 아누인 골키퍼가 사우디의 선제골을 막아냈다.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가리브는 박스 안으로 들어온 미드필더 다우사리한테 패스했고, 다우사리는 수비수를 한 번 제친 뒤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때 아누인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손으로 다우사리 슈팅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품안에 안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분 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나세르 알다우사리가 가르비의 패스를 받아 반대쪽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면서 사우디의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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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계속 태국을 몰아 붙였지만 결정력이 발목을 계속 잡았다. 알다우사리의 크로스가 정확히 교체로 들어온 2003년생 공격수 탈랄 하지한테 향했고, 하지가 머리로 받아 골문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성공했지만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아누인 골키퍼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승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같은 시간에 열린 오만과 키르기스스탄 간의 F조 3차전도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3차전이 끝난 결과 F조는 승점 7(2승1무) 사우디가 조 1위를 확정 지었고, 태국이 승점 5(1승2무)로 조 2위를 차지해 사우디와 함께 16강에 올라갔다.

한편, 2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국가엔 한국도 포함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강에서 사우디를 상대한다.

한국은 25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E조 3차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 결과, 바레인(승점 6)이 E조 선두를 차지했고, 한국(승점 5)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회 규정에 따라 E조 2위 한국은 F조 선두인 사우디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또 16강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조 3위 팀들도 모두 정해졌다. 시리아, 팔레스타인, 요르단이 승점 4로 16강에 올라갔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승점 3으로 마지막 티켓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16강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사우디 중 승자는 8강에서 호주 혹은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한국이 사우디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8강에서 과거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상대하게 될지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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