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클린스만 "우승할 수 있다"

피주영 2024. 1.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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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경기력에도 여전히 우승을 자신한 클린스만 감독. 뉴스1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전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

한국은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이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말레이시아에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E조 최약체다. 게다가 이미 2패를 당해 대회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한국은 23위로 대회 우승 후보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1승2무)은 승점 5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 등 한 수 아래 전력의 팀들과 조별리그 1~3차전을 벌이는 동안 클린스만호는 8골 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6실점 한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와 비긴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손흥민. 연합뉴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쉬운 팀은 없다. 조별리그도 쉬운 팀이 없었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면서 "우승하려면 어떤 상대도 꺾어야 한다. 단판 승부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에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화가 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날 실점 상황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상대의 페널티킥 득점 때 그 상황은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상대가 파울을 가한 과정에서 득점이 인정된 것도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D조 2위로 밀리면서 이날 한국이 E조 1위로 마치면 16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이 비겨 조 2위가 되면서 '16강 한일전'은 무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결과가) 일본을 피하기 위한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오기 전에 무조건 조 1위를 하자,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가자고 했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잘했고,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목표는 승리였고, 조 1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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