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바탕 각자 할일 할 때”… 당정 신중모드

이경원 2024. 1. 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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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서천 회동' 이후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정은 민감한 입장 표명을 최소화하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정은 우선 이해의 접점을 넓힌 뒤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격에 함께 대응하고 민생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협력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당정이)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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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표명 최소화… 민생 행보 집중
尹 부부 향한 공격 공동대응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한 뒤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서천 회동’ 이후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정은 민감한 입장 표명을 최소화하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정은 우선 이해의 접점을 넓힌 뒤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격에 함께 대응하고 민생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협력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당정 관계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 해야 할 일을 할 때”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심을 고려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지적을,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위가 훼손되면 안 된다”는 지적을 서로 이해하고 각자 조치할 단계라는 것이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또는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회동도 곧 추진될 것으로 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당정이)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앞서 전해졌다. 김 여사 논란에서 ‘국민 눈높이’를 말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내가 김 여사의 사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 “드렸던 말 그대로 이해해 달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톤을 낮췄다.

당정은 총선을 앞둔 시기임을 고려해 내홍 확산을 막고 국민이 체감할 문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교통 격차 해소’ 주제의 민생토론회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고 전통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까지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돌봄교육과 관련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정치 핵심은 결국 민생”이라며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당정 간 오해를 해소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이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국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 당은 당대로 정은 정대로 할 일을 정돈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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