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이후 4년간 고향 임실에 17억 쾌척한 독지가

김용권 2024. 1. 26. 0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동학대로 사회적 충격을 준 '정인이 사건' 이후 익명의 독지가가 4년간 17억원가량의 거액을 전북 임실에 쾌척했다.

25일 임실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지난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2800만원을 쾌척했다.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인 A씨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16억8000만원을 고향 어린이와 소외 주민을 위해 써달라고 맡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위해 써달라” 익명 조건

아동학대로 사회적 충격을 준 ‘정인이 사건’ 이후 익명의 독지가가 4년간 17억원가량의 거액을 전북 임실에 쾌척했다.

25일 임실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지난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2800만원을 쾌척했다.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인 A씨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16억8000만원을 고향 어린이와 소외 주민을 위해 써달라고 맡겼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특히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더 많이 못 보내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혹한과 난방비 폭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구당 지원금을 더 늘려서 도와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신상 정보를 일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 독지가는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2021년 임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7000여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22년 4억3000여만원, 2023년 4억50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독지가의 기탁 조건은 딱 3개다. 익명 보장,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이에 군은 오는 31일부터 저소득층 1206가구에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