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또 무슨 설교를 해야 하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에도 목회자인 저의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는 단연 설교입니다.
여전히 설교는 개신교 예배에서 그 비중이 높고 성도들 역시 그 시간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매주 설교의 거룩한 무게감에 짓눌리는 목회자에게 매력적이고 참신한 설교 자료를 구하는 일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갈급한 일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설교 예화집과 동시에 수상록(隨想錄)의 성격까지 갖췄기에, 비단 목회자뿐 아니라 일반 성도가 읽어도 손색없는 책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목회자인 저의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는 단연 설교입니다. 여전히 설교는 개신교 예배에서 그 비중이 높고 성도들 역시 그 시간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매주 설교의 거룩한 무게감에 짓눌리는 목회자에게 매력적이고 참신한 설교 자료를 구하는 일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갈급한 일이기도 합니다.
작년 1월 출간한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는 저자가 설교 예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 100권에서 100개의 문장을 엄선한 책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엄선한 문장을 저자의 수려한 통찰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시그니처’(특징)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1년간 제가 설교할 때마다 곁에 두고 도움을 받은 책입니다.
‘이번 주 설교해야 할 성경 본문에 나타난 주제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들면 가장 먼저 이 책을 펼쳤습니다. 책에 담긴 100권의 스펙트럼은 신학과 철학뿐 아니라 문학 예술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마치 믿음 좋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에게 이번 주 설교 주제에 꼭 맞는 맞춤형 도서를 추천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기독교 복음의 정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10여 년 전부터 목회자 사이에 유행처럼 인문학 열풍이 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유행과는 조금 다른 결을 발견합니다. 저자는 누구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의 책을 섭렵한 내공 있는 독서가이지만 그 어떤 책에도 우리를 구원하는 복음보다 매력적이고 완전한 진리는 없다고 확언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문장은 모두 복음을 향하며 그 충만한 복음을 담고 있는 성경 구절로 마무리 짓습니다. 복음과 성경에 매료된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이 시대 설교가 드러내고 지향해야 할 표적에 영점 조준(零點 照準)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대단히 유용한 설교 자료이지만 동시에 설교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일거양득의 책입니다.
끝으로 단순히 책의 제목만 보면 목회자에게 한정된 예화집 정도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100권의 책 소개는 물론이요 독자들의 평범한 일상에 신선한 사유의 균열을 일으키는 확장성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설교 예화집과 동시에 수상록(隨想錄)의 성격까지 갖췄기에, 비단 목회자뿐 아니라 일반 성도가 읽어도 손색없는 책입니다.
장일 목사(팔로우교회·'결핍의 위로' 저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설교만 잘하면 OK?… 담임목사 청빙 ‘이것’ 꼭 봐야 - 더미션
- 베드로의집 어디 갔나… ‘12사도 예배당’ 사도 이름이 사라졌다 - 더미션
- 무릎 기도로 연 처치스테이… 순례길 걸으며 영육간 쉼을 얻다 - 더미션
-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부친이 월급은 물론 자녀에게도 돈 빌려 헌금하는데… - 더미션
- 작은 교회들 ‘사랑의 밥心’ 온기를 잇다 - 더미션
- 성도들의 절절한 신앙유산… 이 교회가 기억하는 법 - 더미션
- 수도권 작은 교회선 사택 꿈도 못꿔… 사례비 최저임금 못 미쳐 - 더미션
- 요즘 ‘가나안 MZ’ SNS 신앙 공동체로 모인다 - 더미션
- 연말정산 시즌… ‘허위 기부금영수증’ 꿈도 꾸지 마라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