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 판다, 수년 만에 수컷→암컷…성별 착각했던 이유는
그동안 수컷인 줄 알고 지내왔던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난 지 수년 만에 암컷으로 판별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 자이언트 판다 사육연구소는 공지를 통해 수컷으로 추정됐던 자이언트 판다 ‘허예(和叶)’가 사실 암컷이었다고 밝혔다.
허예는 ‘허화(和花)’와 함께 지난 2020년 7월 쌍둥이로 태어나 한국의 푸바오처럼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판다다.
허예는 탄생 당시 수컷인 것으로 인식됐다. 판다 사육사는 연구소 영상에서 “막 태어났을 때 허예의 성별은 수컷 쪽으로 기울었다”며 “몇 달 뒤 많은 소변량, 활기찬 성격, 큰 키 같은 수컷의 특징을 보였고 이로 인해 모두가 수컷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허예는 자라는 동안 수컷 성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수상히 여겨 허예에게서 생물학적 샘플을 채취해 성별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허예는 암컷으로 판별됐다. 쌍둥이 허화는 이전까지는 누나였는데 이젠 언니가 됐고,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을 얻게 된 셈이다.
이러한 판다 성별 오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판다는 뚜렷한 2차 성징이 나타내지 않아 보통 육안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특히 수컷 자이언트 판다의 성기가 드러나는 시기는 3~4년이 지나야 하고 몸집에 비해 너무 작아서 DNA 검사 없이는 정확한 성별을 알기가 어렵다고 한다.
앞서 2006년 9월에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태어난 허예의 아빠 메이란도 한때 암컷 판다로 오인받았다.
2014년 청두에서 태어나 랴오닝성 선양 동물원에 살고 있는 쌍둥이 판다 푸푸와 파파 중 푸푸는 2018년까지 암컷인 줄 알았지만 이후 수컷으로 판명났다. 반대로 수컷인 줄 알았던 파파는 올해 성별이 암컷인 것으로 밝혀졌다.
쌍둥이 스타 판다인 허화와 허예가 자매 사이로 밝혀진 것이 중국에서는 큰 화제다. ‘그는 동생에서 여동생으로 변한다’ 해시태그는 지난 24일까지 웨이보에서 약 2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관련 영상에 “허화에게 여동생이 생겼네” “자매라는 사실을 인간들만 모르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막내딸이 생겼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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