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졸전 비난에 "선수 흔들지 말고 보호해 주세요"

현예슬 2024. 1. 26. 00: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돌파가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25일 경기 내용 관련해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이자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이 최약체로 분류되는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줘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이후 최우수선수(MOM) 자격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질문에 영어로 답변하던 그는 대표팀을 향한 비난 여론과 관련한 질문에만 한국어로 답했다. 이번 대회 들어 손흥민이 미디어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대회 준비 전에 기자분들과 얘기하고 싶었다. 선수들을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고,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기자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 지금에서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 조금 선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면서 "모든 선수는 가족이 있고 친구, 동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팬들의 원하는 경기력 수준을) 만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을 조금만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다. 기자분들께 간곡히, 축구 팬들께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