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조”… 인도서 버터 치킨 커리 두고 법정 공방

임소윤 2024. 1. 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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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인 버터 치킨 커리 요리법을 처음 고안한 원조 레스토랑 논란이 법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다리아간즈 식당은 "고인이 된 쿤단 랄 구즈랄이 창립한 식당을 델리로 옮겼을 때 우리는 그와 같이 일했고, 그 당시 버터 치킨 커리가 만들어졌다"며 "이는 우리가 이 요리에 대한 창작권을 주장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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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식당 모티 마할, 손배소 제기
‘버터 치킨’ 커리와 ‘달 마카니’ 커리 창작권 분쟁
버터 치킨 커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에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인 버터 치킨 커리 요리법을 처음 고안한 원조 레스토랑 논란이 법정으로 이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통신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자와할랄 네루 초대 인도 총리가 방문했던 인도 델리의 유명 식당 ‘모티 마할’(Moti Mahal)의 구즈랄 가족이 경쟁 식당 ‘다리아간즈’(Daryaganj)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즈랄 가족은 모티 마할이 토마토 소스에 닭고기를 넣은 ‘버터 치킨’ 커리뿐만 아니라 콩과 버터로 만든 ‘달 마카니’ 커리를 발명한 원조 식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리아간즈 식당이 이 요리들을 발명한 식당이 자신들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다리아간즈 식당은 모티 마할의 웹사이트·식당 디자인도 따라했다”고 다리아간즈 식당을 상대로 24만달러(한화 약 3억 2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구즈랄 가족은 1930년대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모티 마할의 창립자 쿤단 랄 구즈랄이 남은 탄두리 치킨을 활용하기 위해 버터 치킨 커리를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947년 인도가 분할되면서 음식과 식당이 지금의 델리로 옮겨졌다고 했다.

모티 마할의 상무이사 모티쉬 구즈랄은 “누군가의 유산을 빼앗을 수는 없다. 이 요리는 우리 할아버지가 파키스탄에 있을 때 발명되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에 다리아간즈 식당은 “고인이 된 쿤단 랄 구즈랄이 창립한 식당을 델리로 옮겼을 때 우리는 그와 같이 일했고, 그 당시 버터 치킨 커리가 만들어졌다”며 “이는 우리가 이 요리에 대한 창작권을 주장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리아간즈 식당은 그들이 이 요리를 2018년에 상표로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리아간즈 식당은 1949년에 등록된 빛이 바래진 수기 파트너십 문서를 로이터에 근거로 제시했다.

이 법정 공방이 알려진 후 인도 현지 방송사들은 해당 요리의 역사를 다뤘으며, SNS에서 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주 델리 고등법원에서 처음 심리됐다. 다음 심리는 5월로 예정돼 있다.

버터 치킨 커리는 약 40만명이 평가한 테이스트아틀라스의 ‘세계 최고의 요리’ 목록에서 4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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