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4억' 홍건희, 두산 잔류 확정…"꼭 필요한 선수였다" [오피셜]

김지수 기자 2024. 1.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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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자유계약) 투수 홍건희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핵심 전력을 모두 보존한 가운데 기분 좋게 2024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두산 구단은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투수 홍건희와 계약기간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21억 원, 인센티브 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홍건희는 계약 첫 2년 동안 총액 9억 5000만 원을 받는다. 2025 시즌 종료 후에는 2027 시즌까지 총액 15억 원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두산 구단은 "홍건희는 4년간 꾸준히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마운드 위와 아래 모두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구단을 통해 "FA 협상 기간 동안 팬들께서 '베어스에 남아달라'라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계속해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마음가짐이 새롭다.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마운드 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홍건희는 2011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을 받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야구 인생의 전성기가 꽃 피었다.

홍건희는 두산 이적 후 237경기에서 12승 24패 39홀드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403경기 21승 44패 49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5.10이다.

홍건희는 두산 이적 첫해였던 2020 시즌 60경기 68⅔이닝 3승 4패 1세이브 8홀드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이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에도 준플레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오를 수 있었던 데는 홍건희의 기여도가 컸다. 

홍건희는 2021 시즌에도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65경기 74⅓이닝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홍건희는 2022 시즌에도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58경기 62이닝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로 셋업맨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베어스의 뒷문을 지켜줬다.

홍건희는 2023 시즌 역시 64경기 61⅔이닝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로 꾸준히 필승조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 편차가 컸다.

홍건희는 2023 시즌 전반기 36경기 35이닝 3패 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로 특급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뽐냈다. 반면 후반기에는 28경기 26⅔이닝 1승 2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로 고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홍건희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걸 줄곧 인지하고 있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시즌 동안 리그 전체에서 홍건희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SSG 랜더스 서진용(268⅔이닝)과 최근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김재윤(259⅔이닝) 두 사람뿐이다. 홍건희는 254⅔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에서 불펜투수가 필승조에서 롱런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부상 없이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홍건희의 가치는 컸다.

홍건희가 마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투수조장을 맡아 보여준 리더십 역시 두산의 중요한 자산이었다. 홍건희는 두산 이적 후 줄곧 성실함과 솔선수범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신뢰가 두터웠다.

두산은 홍건희의 잔류로 2024 시즌 필승조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홍건희는 2022 시즌 신인왕 정철원과 함께 두산의 8, 9회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셋업맨, 마무리 보직을 조웅천 1군 메인 투수코치와 스프링캠프를 거친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건희는 유력한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사진=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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