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 ‘골병라인’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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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고, 출근시간대에 광역버스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출근시간대 김포∼서울 간 광역버스를 집중 배치하는 '물량 공세'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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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차로 확보 없어… 강서구 ‘반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고, 출근시간대에 광역버스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1단계로 김포 한강시네폴리스IC부터 가양나들목 구간에 전용차로가 만들어지고, 하반기엔 가양나들목부터 당산역 구간에 전용차로가 추가될 예정이다. 전용차로는 오전 6~8시 김포에서 서울 한 방향으로 적용된다.
출근시간대 김포∼서울 간 광역버스를 집중 배치하는 ‘물량 공세’도 이뤄진다. 단기 대책으로 오전 6~8시에 광역버스를 기존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리고, 지난해 40대였던 2층 전기버스를 올해는 50대로 늘려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도 확충해 오는 6월부터 열차 6편을 추가 투입하고 배차 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30초까지 줄인다.
이 정책의 영향을 받는 서울 강서구는 강하게 반발했다. 강서구는 “우리 구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임에도 추가 차로 확보 선행 후 버스전용차로 도입이라는 구의 의견은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현재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상시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출퇴근 시 정체가 극심해 추가 차로 확보 없는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혼잡 유발효과’도 우려한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려는 정책이 되레 기존에 해당 라인을 이용하지 않던 시민들의 추가 수요를 끌어모아 출퇴근 부담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기존에 버스를 안 타던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되면 혼잡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철도 지하화 사업의 기본 방향도 공개했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이때 드는 돈은 상부 공간 개발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게 골자다. 국토부는 용역을 거쳐 6대 특별시·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내년 12월까지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10일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은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관건은 민간자본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을지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일부 선로를 따라 난 ‘띠 모양’의 땅은 수익성이 없어 사업자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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