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웃돈 GDP에 장초반 상승세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예상을 웃돈 경제성장률,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25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0분 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오른 3만7925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높은 4889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한 1만5548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임의소비재,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장 대비 8%이상 하락 중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니오, 리비안,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다. 반면 IBM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8% 상승 중이다.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7%, 1%이상 올랐다. 전날 장중 사상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및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탄탄한 소비를 기반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4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4.9%)보단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처럼 탄탄한 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등으로 인해 4분기 께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초 전망과 대조적이다. 여기에는 GDP의 70%상당을 차지하는 견조한 소비가 바탕이 됐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작년 4분기 2.8% 증가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연초대비 다소 꺾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45%가량 반영 중이다.
같은날 공개된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5000건 늘어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대비 1만4000건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날인 26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가 예정돼있다. 작년 12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올라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가운데 5분의1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74%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4%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가량 상승한 103.4선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을, 프랑스 CAC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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