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크라 Live] 클린스만 "의도적으로 일본 피한 것 아니야…이번 대회 쉬운 팀 없어"

윤효용 기자 2024. 1. 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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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알와크라(카타르)]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차전 무승부를 거둔 뒤 16강 상대를 고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을 치른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승점 5점이 된 한국은 같은 시간 요르단을 제압한 바레인에 밀려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F조 1위와 맞붙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했다면 상대는 일본이 됐을 수 있다. 로테이션을 실시할 수 있었음에도 주축 선수들을 거의 모두 기용한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를 선택하려는 의도 없이 승리만을 노렸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혀 아니다. 일본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3실점 중 2실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경기 전 '무조건 조 1위로 올라가자. 좋은 경기로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도 많았다. 반대로 말레이시아도 칭찬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아쉽게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였고,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 오늘 경기 소감


소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양 팀 합해 6골이 터진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전 말레이시아가 득점을 해 박진감이 넘쳤다. 화가 나고 물만도 있다. 3실점 중 2실점은 판정이 아쉬웠다. 상대 페널티킥 판정도 그렇고 황인범에 파울이 가해진 장면에서 득점이 인정된 게 안타깝다. 85대15로 점유율이 나왔다. 이런 경기에서 아무리 두 골 앞서도 그다음 득점을 넣지 못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실점을 할 수 있다는 걸 오늘 경기를 통해 배웠다. 특히 역습 수비 상황에 대해 선수들과 진지하게 대화해 봐야 할 것 같다. 분명 보완하고 분석해야 한다. 짚고 넘어가겠다. 토너먼트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 일본을 피하게 됐는데, 의도했는지


전혀 아니다. 일본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3실점 중 2실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경기 전 '무조건 조 1위로 올라가자. 좋은 경기로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도 많았다. 반대로 말레이시아도 칭찬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아쉽게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였고,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자 했다.


- 16강 상대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경기 양상은 분명 다를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어느 팀이든 쉬운 팀은 없는 것 같다. 바레인, 요르단, 오늘 말레이시아까지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 경기들을 보면서 어느 한 팀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보였다. 경기력 측면에서 좋은 점도 많았다. 2실점을 내준 것이 경기 흐름과 양상을 많이 바꿨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가장 긍정적인 건 부상 선수 황희찬, 김진수가 복귀해 많은 옵션이 생긴 것이다. 사우디와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누가 나오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모든 상대를 꺾어야 우승을 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8강 진출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 선수들 개개인 능력에 비해 전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역습 수비 장면은 분명 짚고 넘어가고, 다같이 보완해야 한다. 진지하게 분석하고 선수들과 대화할 것이다. 고무적인 건 오늘 경고 누적이 생기지 않았다. 1차전 5장, 2차전 2장. 오늘 들어오기 전에 7장의 경고를 안고 임했는데, 역습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경고가 나올 수 있었음에도 경고 누적 선수 없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경고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16강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다.


- 지난 대회 전체 실점보다도 현 시점 실점이 많은데, 그래도 우승할 수 있다고 보는지


분명 할 수 있다.


- 아시아 축구에 대한 평가.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10개월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많은 경기를 봤다. 경쟁력 있는 팀이 많다는 걸 느꼈다. 전술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뚜렷한 색으로 팀을 운영하는 팀이 많았다. 얼마나 상대가 경쟁력 있는지를 느꼈다. 아시아 축구가 상당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선전 뿐 아니라 월드컵 예선에서도 우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거다. 어떻게 분석하고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는 걸 느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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