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배현진 눈옆·이마에 쓸린 상처…뾰족한 돌로 찍힌 듯"
배현진(41)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피습당했다. 배 의원 치료를 담당한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측은 “배 의원이 두피에 일부 출혈이 있으나 두개골 골절이나 출혈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 원장과 일문일답.
Q : 공개된 폭행 영상을 보니 수차례 가격이 있었다. 배 의원 상태는 어땠나.
A : 많이 맞은 것 같다. 배 의원이 '한 10번 정도 때렸다'고 말했다.
Q : 그 정도로 때렸다면 두피 상처가 여러 군데 났을 것 같은데.
A : 상처가 여러 군데 발생하지는 않았다.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부딪히는 과정에서 1㎝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이 발생했다.
Q : 다른 상처는 없었나.
A : 눈 오른쪽 옆이나 이마에 쓸린 상처가 있다. 뾰족한 돌로 찍혀서 그런 것이라고 추정한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상처 소독 후 습윤 테이프를 얼굴에 붙여드렸다.
Q : 돌로 머리를 가격했는데 머리가 찢기지는 않은 것인가.
A :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Q : 뒤로 넘어졌는데 뇌진탕 증세는 없나.
A : 1㎝ 찢어졌으니 뇌진탕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하루 정도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행히 뇌진탕이나 뇌압이 올라가는 소견은 아직 없다.
Q :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고 밝혔는데, 소견은 어떤가.
A : CT 결과를 보니 두개골 골절이나 안에 출혈은 없었다. 다만 CT만 가지고는 충분한 정보가 안 나올 우려가 있어 내일(26일) 자기공명영상(MRI)을 찍기로 했다.
Q : 정신적 충격이 클 듯한데 배 의원은 별말 없었나.
A : 본인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고, 별다른 말은 없었다. 침착하고 의연해 보였다.
A : 현재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 집중 치료나 집중 관리·감시가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끝까지) 잘 치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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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주치의 “안정 취하는 상태”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오후 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배 의원이) 응급실에 왔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두피에서 출혈이 있었다”며 “많이 놀랐는지 불안해 보였는데 현재는 병실에서 안정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배 의원은 머리 뒷부분에 1㎝ 정도 손상을 입었고, 후두부가 약간 부어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배 의원은) CT 촬영 뒤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두 번 봉합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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