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넘어져도, 중학생이 15번 넘게 돌로 찍었다…영상 충격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중 15세 중학생에게 습격당했다.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 등원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본회의에 참석하고 오후 4시40분쯤 쌍특검법 재표결 촉구 규탄대회가 끝난 후 개인 일정을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동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배 의원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15세 중학생 A군의 모습이 담겼다.
오후 5시18분쯤 한 건물에 들어선 배 의원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묻는 A군과 마주쳤다. A군은 회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에 인사를 하려던 배 의원은 A군으로부터 갑자기 머리 뒷부분을 가격당했다. 배 의원이 바닥에 쓰러지자 A군은 배 의원 위로 올라타 계속 머리를 가격했다. 이후 주변에서 상황을 알아차리고 제지하려 했지만 A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했다. 28초의 영상에서 A군이 가격한 횟수는 15~17회다.
인근에 있던 보좌진이 배 의원을 습격한 A군을 경찰에 인계했고,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A군는 15살로 강남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 의원은 119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후송 당시 배 의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배 의원은 응급실을 거쳐 두피 열상 봉합 등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은 배 의원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곧 퇴원할 수 있는데 보통 이렇게 다치는 경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요양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세 출혈 등이 발생하는지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있는 순천향대 서울 병원을 방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이 있는 순천향대 서울 병원을 방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면서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의원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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