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선제골’ 클린스만호, 말레이시아에 전반 1-0 리드

송지훈 2024. 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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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 선제골 직후 손목시계를 바라보는 듯한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정우영(오른쪽). 뉴스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처음 선발 출장한 2선 공격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득점포를 터뜨리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1분에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말레이시아는 초반부터 공격시엔 강한 압박, 수비시엔 밀집 대형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맞섰다. 위험지역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려 균형을 깨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올려준 볼을 정우영이 정면에서 펄쩍 뛰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우영의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이강인의 세 번째 공격 포인트(2골 1도움).

이강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리는 정우영(왼쪽 두 번째). 뉴스1

당초 주심은 몸을 던진 말레이시아 골키퍼가 볼을 쳐낸 것으로 판단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골키퍼가 볼과 접촉하던 시점에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것을 확인했고 뒤늦게 득점을 인정했다. 정우영은 그제서야 손목시계를 쳐다보는 듯한 특유의 세리머니 동작을 선보이며 득점을 자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다수 빼고 로테이션을 실시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변화를 최소화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나란히 세우고 2선에 정우영을 기용해 왼쪽 측면을 맡겼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을 책임졌고 우측면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자리잡았다.

수비진은 변화의 폭이 컸다. 왼쪽부터 설영우(울산)-김영권(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태환(전북)이 포백을 이뤘다. 왼쪽 수비수 이기제(수원삼성)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따른 구성이다. 수문장 역할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정우영의 선제골 직후 한데 모여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뉴스1

같은 시간에 열린 E조 다른 경기에서는 바레인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요르단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까지 같은 스코어를 유지할 경우 한국이 2승1무 승점 7점, 바레인이 2승1패 승점 6점으로 나란히 조 1위와 2위에 오른다. 요르단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로 내려앉는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엔 D조 2위 일본과 격돌한다. 후반에 스코어에 변화가 생겨 한국이 조 2위를 기록하면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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