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크라 Live] 알자누브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결승 한일전!" 한국팬 이구동성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말레이시아전을 찾은 한국 팬들의 마음은 '결승 한일전'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전이 열리는 알자누브 경기장 주변은 몇 시간 전부터 많은 한국 팬들로 붐볐다. 팬들은 각종 부스를 즐기며 한국의 최종전을 기다렸다. 태극기를 들고 있는 외국팬들도 많았다.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하지만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은 높다. 한국의 조별리그 순위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대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5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두려운 상대는 없다. 조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이 1위로 진출할 경우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한국 팬들의 마음은 '결승 한일전'으로 기울었다. 성남FC 팬이라고 밝힌 임상현 씨는 "두바이 여행을 왔는데, 경기 때문에 카타르를 들렀다. 4골차로 이기면 조 1위가 되니까 4-0으로 이기면 좋겠다"고 말한 뒤 "일본 대표팀의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는 16강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한일전은 결승이 더 극적일 거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 교민으로 3년째 살고 있다는 여성팬들 역시 "요르단전도 와서 응원했다. 오늘 경기는 3-0 승리를 예상한다. 손흥민, 이강인이 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예상한 뒤 "한일전은 결승이 더 좋을 거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말레이시아전에서 3골차 이상 승리를 예상했다. 카타르에 살고 있는 한국 여성 팬 두 명 역시 "바레인전을 보러왔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이강인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3-0 승리를 예상한다"며 다득점을 기대했다. 

사진= 폿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