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배현진 피습에 "명백한 정치테러…단호히 배격·규탄"

"수사 당국, 테러범 철저 수사하길"
"테러 사건 축소, 정치 혐오 조장"
이재명 흉기 피습 사건 소환도

더불어민주당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정치 테러의 확산을 막고 혐오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민수 대변인은 25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범인이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하고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했다.

또한 한 대변인은 "배 의원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수사 당국은 테러범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사건의 동기와 배후 등 진상을 낱낱이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배현진 의원이 맞느냐"며 다가온 남성에게 돌로 추정되는 무거운 물체로 후두부를 가격 당했다. 배 의원은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민주당은 배 의원의 쾌유를 빌면서도 앞서 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소환해 "경찰이 테러범의 신상을 꼭꼭 숨겨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한 대변인은 "경찰이 밝힌 이재명 대표 테러범의 신상 비공개 결정 이유가 기가 막힌다"며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가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미흡하다니 테러를 조장하는 것이냐"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경찰은 정치 테러범을 보호해주며 총선이 정치 테러로 얼룩지도록 만들 생각이냐"고 반문한 뒤 "소극적 수사로 정치 테러 사건을 축소·왜곡하는 경찰의 행태는 정치적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