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비누
2024. 1. 25. 18:59
비누가 단단히 토라졌다
굳어 있다
꽉 쥔 주먹 같다
이럴 땐 얼른 비누의 기분을 풀어 주어야 한다
물로 살살 달래며
손으로 비누를 비빈다
비누가 풀린다
벌써 거품이 인다
비누의 옆구리를 살짝 간질이니
비누가 깔깔 웃는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중
송찬호 시인의 동시 작품이다. 비누 거품을 내는 모습을 단단히 화가 난 비누를 깔깔 웃게 만드는 과정으로 묘사한다. 비누를 손으로 비비며 살짝 간질이면, 단단했던 비누가 거품을 내뿜으며 깔깔 웃는다. 갈등 관계에 있는 상대와 어떻게 화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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