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데뷔 MLB 서울시리즈 일본팬은 티켓 구매 어려워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은 일본에서도 빅카드로 꼽힌다.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다저스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일본팬들은 경기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주관하는 OTT 쿠팡플레이가 경기 입장권 구매를 쿠팡플레이 회원에게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플레이에 가입하기 위해선 국내 통신사를 통한 인증이 필수적이다. SKT·KT 등 국내 통신사에 가입한 외국인은 티켓을 구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외국에서는 사실상 구매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 아닌가'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지만 쿠팡플레이 측은 "외국인이라도 와우멤버십에 가입한 뒤 한국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가능하지만, 한국 외 타 국가에서는 예매가 불가능하다"며 "경기 티켓 구매는 쿠팡 와우회원의 특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도 한국인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본인 확인을 위해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신분증 확인도 할 예정이다. 암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쿠팡플레이 측은 "신분증과 쿠팡플레이 내 구매내용으로 본인을 확인해야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면서 "본인이 아닐 경우나 신분증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한 암표 거래 및 티켓 재판매를 막기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불법 거래 시도를 제보받는다고 덧붙였다.
3월 20일 오후 7시 5분에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1차전은 이달 26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3월 21일 오후 7시 5분에 열리는 두 팀의 개막 2차전은 3월 1일 오후 8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두 경기 예매의 간격을 36일로 벌려 놓았다. 입장권 구매를 위해 가입한 야구팬을 오랫동안 회원으로 묶어두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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