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30% 급등…HLB “신약 허가 확신”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주주환원 맛집’
상장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기업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공개한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까지 발표하면서 5% 넘게 올랐습니다.
기아는 올해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 중 50%를 소각하겠다고 밝혔고요. 자사주를 취득하고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가 높아집니다.
현금배당도 대폭 늘렸는데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덕분에 지난해 주당 3,500원에서 5,600원으로 배당금을 올렸습니다.
기아가 배당금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도록 정관을 변경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투자하더라도 3~4월 중 지난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통합 지주사를 출범한 메리츠금융지주도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이 지난해부터 당기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4월 통합 지주사 출범 이후 주가가 30% 넘게 올랐습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가 5:1의 주식분할을 결의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FDA의 선택은?’
HLB의 간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HLB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10% 넘게 올랐고, 5거래일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용 투여 요법으로 FDA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 생산 공장에 대한 FDA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HLB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제 FDA 허가까지 남은 건 오는 3월 말 FDA의 ‘파이널 리뷰’입니다. FDA는 여기서 최종 서류심사를 하게 되는데, 만약 아무 문제 없으면 신약 허가까지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란 설명인데요.
HLB 관계자는 “앞서 FDA와 두 번의 서류심사 미팅에서 특별한 문제 제기가 없었고, 공장 실사도 문제 없이 잘 끝났기 때문에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신약을 허가받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월 심사 이후 FDA는 5월 16일까지 리보세라닙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증권업계도 FDA 허가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임상 환자 중 아시아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HLB는 미국 간암 치료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현대차 뚫은 농슬라’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가 현대자동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들어가는 부품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대동기어가 20% 넘게 급등했고요. 대동그룹주인 대동스틸과 대동, 대동금속 등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대동기어가 현대차에 공급하는 부품은 전기차 구동축의 핵심 부품으로 구동모터의 동력을 양쪽 휠에 전달해 주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공급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36년까지이며 수주 금액은 1,836억 원입니다.
2022년 대동기어의 연간 매출액의 약 76%를 차지하는 큰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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