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만능키 된 GTX…'김포지옥철'도 손 본다

방서후 기자 2024. 1.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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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가 주택에 이어 교통 분야도 대거 손을 댑니다.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부동산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부터 수도권광역철도, GTX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가장 빨리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은 동탄에서 운정까지 이어지는 GTX-A입니다.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월 개통하고, 연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성역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을 올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역과 수서 사이 끊어진 상태인 삼성역 구간은 오는 2028년까지 개통을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인천대입구에서 마석까지 이어지는 B노선은 2030년, 덕정에서 수원까지 가는 C노선은 2028년 각각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10년 안에 수도권 웬만한 지역끼리는 GTX로 오갈 수 있게 된 건데요.

기존 두 시간에서 세 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 시간이 빠르면 19분, 늦어도 30분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2기 GTX 사업도 추진한다는데, 어느 지역으로 결정됐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기존 GTX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해 GTX 2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인데요.

A노선은 동탄에서 평택, B노선은 마석에서 춘천,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 그리고 수원에서 아산으로 각각 연장을 계획 중이고요.

D노선은 각각 김포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팔당과 원주로 가는 '더블 Y' 노선이고요.

E노선은 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 D노선을 공용한 뒤 연신내와 광운대를 거쳐 덕소까지 이어집니다.

한 마디로 인천공항에서 강북을 가고 싶으면 E노선을 타면 되고, 강남으로 가고 싶으면 D노선을 타면 됩니다.

F노선은 의정부에서 부천, 수원, 교산, 왕숙2 등 경기도를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계획됐습니다.

이들 신규 노선은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되,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현 정부 임기 안에 동시 예타 통과를 추진합니다.

<앵커>

너무 수도권에 편중된 정책만 나온 것 같은데, 비수도권엔 뭐 없습니까?

<기자>

비수도권에도 수도권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 이른바 'x-TX' 노선이 깔립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전, 세종, 충북을 잇는 광역철도, 가칭 'CTX'를 추진하고요. 향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에서도 노선 발굴이 추진됩니다.

하지만 2기 GTX 사업까지만 성공적으로 추진돼도 수도권 30분 생활권은 물론,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연결돼 하루 평균 183만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설명으로 듣겠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2기 GTX 사업을 통해 충청, 강원권과 수도권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여 수도권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앵커>

혼잡도가 극에 달해 '골병 라인'이라고도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 관련 대책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열차 대수도 늘리고, 나아가 도로 교통 수단으로의 분산을 유도하기로 한 건데요.

내후년 하반기까지 열차 11편을 추가로 투입하고 배차 간격도 2분대로 단축할 예정입니다.

또 올림픽대로 김포~당산역 구간의 경우 출퇴근 시간 등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버스전용차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체증이 심한 올림픽대로에 출근 시간대 버스전용차로가 생긴다면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승용차 이용자들의 버스 전환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를 80회에서 120회로 증차하고, 수도권 광역버스 구간에 70명을 태우는 2층 전기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2층 버스는 김포 뿐 아니라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다른 신도시에도 투입되고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도 올 상반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이밖에 철도나 고속도로를 지하로 옮겨 교통 정체나 소음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상부 공간을 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지하화 사업도 올해부터 추진됩니다.

<앵커>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이런 교통 호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교통 대책이 서울에 집중된 인구를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까지도 어느 정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사업이 초기부터 시작돼 기대감이 선반영된 기존 GTX A·B·C 노선 인근보다는 연장 노선이라든가 신규 노선 인근 지역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고요.

착공과 완료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의 경우 상부 공간을 지나치게 고밀도로 개발하면 오히려 교통난이 심화되고 정주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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