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기꺼이 포퓰리스트 될 것”…‘김경율 사퇴론’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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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간 바라는 것을 하겠다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신이 발표한 5대 정치개혁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혐오에 기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어젠다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못해서라도 따라가겠다고 나오는 게 상례였고 여의도 문법이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문법조차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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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간 바라는 것을 하겠다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신이 발표한 5대 정치개혁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혐오에 기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여권 내홍의 원인이 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나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다섯 가지는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해왔지만 실천된 적이 없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형 확정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 의원 정수 300명→250명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정치개혁 방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 정치 개혁에 소극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어젠다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못해서라도 따라가겠다고 나오는 게 상례였고 여의도 문법이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문법조차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에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했던 민주당이 아닌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으로 밝힌 5대 혐오범죄에 대해선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는 해당이 안 된다”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관련 수사·재판의 주요 혐의인 부패범죄가 컷오프 기준에서 빠진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민주당이 밝힌 5대 혐오범죄는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온·오프라인 증오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좌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김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하는 비대위원들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또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김 여사의 사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냐”고 반문하며 “제가 드렸던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자창 정우진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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