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저점 지났다…올해 상장사 영업익 54%↑"

차민영 2024. 1. 25.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타고 정보통신(IT)업종을 비롯해 다수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IT업종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0.5%로 전년의 1.0%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인 순매수세 지속…액수는 감소
부동산PF 불안에 건설경기 둔화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타고 정보통신(IT)업종을 비롯해 다수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2022년 말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은 올해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뇌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사와 PF사업장까지 위험이 전이되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민간소비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올해 경기 회복국면…IT 필두 업종별 이익률 개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상장사 영업이익은 2023년 저점을 지나 상승할 것"이라며 "분기별 예측치는 전년에 비해 54% 높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4년 코스피 상장사 총 영업이익 추정치는 233조원이다.

강 실장은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의 과대예측 경향을 감안하고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는 회복국면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IT업계를 중심으로 이익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IT업종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0.5%로 전년의 1.0%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재·소재·에너지·의료·통신·필수소비재·금융 등 다수 업종에서도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유틸리티 업계는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는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한 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조50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자본시장 전반에서는 ▲개인투자자 영향력이 확대되고 ▲주주 권익 보호 제도가 개선되는 흐름을 예상했다.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인한 신용채권시장 내 불확실성 증대 ▲복수거래시장 체제 전환 본격화 ▲토큰증권 제도 정비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와 피해구제 방안 마련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부동산 PF 위험?건설경기 위축 가능성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결정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2022년 말부터 이어진 부동산PF 불안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부동산PF 수익성이 악화하고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위험요인은 부동산 PF"라고 말했다.

이어 백 실장은 "작년 연평균 공사비가 2020년 대비 27% 상승하는 등 수익성 악화로 본PF 전환이나 기존 PF 사업장의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누적된 공사비 상승 및 기존 PF에 대한 부담으로 인허가 착공이 급감한 가운데 건설경기가 상당 기간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해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의 위기가 위험의 원천"이라며 "부동산 PF의 특성을 감안해 건설사 구조조정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수익성 있는 PF 사업장 선별 및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의 높은 고용효과를 감안하면 민간소비에도 부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부동산 PF 위험이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경우 신용축소에 따른 실물경제 활동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ELS 사태 여파…여전채 등 채권 변동성 확대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는 홍콩H지수(HSCEI·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올해 홍콩H지수 ELS의 만기 도래로 약 4조원에서 6조원의 투자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실장은 "ELS의 불완전판매 이슈는 은행 채널의 ELS 판매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ELS 판매 감소는 증권사 자금조달 위험으로 이어지고 여전채 등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증권사는 자금조달 창구를 파생결합사채(ELB·DLB)·환매조건부채권(RP)·기업어음(CP)·발행어음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며 "보유채권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여전채 및 기타 고위험 회사채 편입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형 수습기자 trus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