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낳아도 740만원…서울서 유일하게 출생아 증가한 곳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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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강남구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현금과 바우처를 포함해 첫 달 최대 74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정책적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출처=연합뉴스)
강남구는 1월 2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출생아 수는 2350명으로 전년(2070명)보다 280명(13.5%) 늘었다고 밝혔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0.49명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낮았지만, 출생아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는 게 강남구 설명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출산양육지원금을 증액한 것이 정책적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난해부터 모두 200만원으로 늘렸다.

대부분의 서울 자치구는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200만원)을 도입하자 출산양육지원금 제도를 중단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중구, 중랑구 등 5곳만 첫째 아이에게 출산양육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 중 강남구는 첫째 아이에게 가장 많은 금액인 200만원을 주고 있다.

강남구가 첫째 아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역 내 첫째·둘째 자녀가 전체 출생아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강남구는 이들에게 지원금을 늘리는 것이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출산 지원을 이어간다. 강남구 가정에서 첫째를 낳으면 첫 달에 출산양육지원금 200만원, 산후건강관리비용 최대 50만원을 합쳐 최대 2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여기에 정부 지원사업으로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바우처) ▲부모급여(월 100만원, 현금) ▲아동수당(월 10만원, 현금) ▲임산부교통비(70만원, 바우처),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서울시 산후조리경비(100만원, 바우처) ▲서울 엄마아빠택시(연 10만원, 바우처)를 모두 합치면 최대 740만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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