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분기 또 ‘어닝 미스’…시장외거래서 6% 급락 [오늘, 이 종목]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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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주가 5.95%↓
영업이익률 8.2%에 그쳐, 전년 대비 ‘반토막’
(출처=AFP연합)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EPS 0.74달러(약 986원)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대비 3% 증가에 불과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300만달러(약 28조72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에 그쳤다. 이처럼 매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과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27% 늘었다. EPS는 직전 분기(0.66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절반 수준이 됐다. 다만 직전 분기의 7.6%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7.6%로 1년 전(23.8%)과 비교해 6.2%포인트 떨어졌으며 직전 분기의 17.9%보다도 더 낮아졌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에 관해서도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5.95% 하락한 195.47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테슬라는 “2023년 회사 역사상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했는데도 잉여현금흐름이 44억달러(약 5조8608억원)로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작년 12월 말에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6 V12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V12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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