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中전기차 훌륭… 무역장벽 없으면 경쟁사 괴멸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demolish)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구축되느냐에 따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차에 대해 "아주 훌륭하다"는 평도 했다.
중국 전기차의 대표주자 비야디(比亞迪·BYD)는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머스크 CEO는 "앞으로 몇 년간 배터리 사업이 전기차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사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경우 올해 36% 성장해 10기가와트(GW)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머스크 CEO는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low cost vehicle)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우리는 이 신제품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선되면 미국의 기본 관세에 더해 추가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무역 최혜국 대우도 박탈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럽 또한 중국 전기차에 대해 보호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작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테슬라는 재생 에너지 저장용 및 가정용 배터리를 만드는 에너지 저장 부서가 올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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