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산이라 모셔왔더니 '호날두2'…맨유, 월클 MF 어깨에 사서 무릎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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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저렴한 가격에 방출할 계획이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맨유를 옛 명성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던 카세미루는 이제 현금이 가득한 가방을 던져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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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저렴한 가격에 방출할 계획이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맨유를 옛 명성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던 카세미루는 이제 현금이 가득한 가방을 던져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맨유에 왔던 '빅 네임'들은 엄청나게 큰 팡파레 소리에 도착해서 옆문을 통해 슬며시 달아났다. 앙헬 디마리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알렉시스 산체스, 호날두에 이어 이번엔 카세미루 차례다"라며 "카세미루는 이번 달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1시즌 만의 몰락이다. 지난 시즌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했던 카세미루는 많은 기대를 받았고,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급기야 방출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뛰다 레알로 이적한 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포르투갈 FC포르투로 임대됐던 카세미루는 일취월장해 돌아와 중원 핵심이 됐다. 투쟁심 넘치는 수비와 공격 본능, 정확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췄던 카세미루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형성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를 달렸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된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써내려갔다. 라리가 4회, 챔피언스리그 5회, 클럽월드컵 3회 등 레알에서만 총 1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22시즌에는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둬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카세미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2022/23시즌 UEFA 슈퍼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레알을 떠나 맨유로 향했다.
맨유가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136억원)였다. 월드클래스라고는 하나 30대에 접어든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너무 많은 돈이 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카세미루는 실력으로 잠재웠다. 레알에서 보여줬던 위닝 스피릿을 맨유 선수들에게 전파했고, 맨유는 리그컵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에릭 턴하흐 감독은 카세미루의 공격 재능을 살리고자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서 뛸 것을 주문했다. 카세미루는 낮은 위치에 머물지 않고 상대 진영 부근까지 올라와 슈팅을 때리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으나 역효과였다. 경기력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며 폼이 저하되더니 지난해 11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후에는 스쿼드에서 사라졌다.
여기에 카세미루가 맨유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카세미루와 맨유가 지난 시즌 만큼의 신뢰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맨유는 카세미루를 데려오기 위해 70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이러한 선수를 저렴한 가격에 내보내 재정을 완화할 거란 사실은 카세미루가 이제 얼마나 작은 영향만 주고 있는지 알려준다"라면서 "지난해 3월 사우샘프턴전 퇴장 이후 우리는 예전 같은 카세미루를 본 적이 없다. 그가 없는 동안 스콧 맥토미니는 부활했고, 코비 마이누가 등장했다"라고 카세미루가 처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다음 주에 사우디 리그로 떠날 수 있다"라면서 과거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뛰었으나 쓸쓸히 떠난 슈바인슈타이거, 산체스, 호날두 등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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