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

이누리 2024. 1. 25.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25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2대 10(0-2 1-5 1-3)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든 연령을 통틀어 한국이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 예선에서도 한국에 16대 0 완승을 거뒀던 헝가리는 이번에도 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열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25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2대 10(0-2 1-5 1-3)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색을 떠나 값진 성과다. 모든 연령을 통틀어 한국이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결승에선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발전 가능성을 밝혔다.

오롯이 한국 힘으로만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3대3 하키는 청소년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으로 필드 선수 3명과 골키퍼 1명을 포함해 한 팀당 총 4명이 경기를 뛴다. 한국은 직전 로잔 대회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와 연합 팀으로 이 종목에 참여해왔지만 이번에는 IOC가 다국적 팀 제도를 없애면서 자국 선수들로만 명단을 꾸렸다.

결승 스코어에서 드러나듯, 당초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지난 23일 예선에서도 한국에 16대 0 완승을 거뒀던 헝가리는 이번에도 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열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결승까지 9경기 전승을 달리는 동안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헝가리는 선제골을 뽑아낸 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2피리어드 초반에는 상대 페널티로 수적 우위를 점한 틈을 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헝가리를 상대로 넣은 첫 골이었다.

1-3으로 추격의 흐름을 잡는 듯했던 한국은 이어진 헝가리의 맹공 세례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는 1-7로 끝났다. 벌어진 점수 차에도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피리어드에 들어서도 한 번 더 헝가리의 골망을 흔들었고, 관중들의 응원 열기 속에 8점 차 패배로 이번 대회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대표팀은 매 경기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틀 전 예선에서 만난 헝가리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완패할 때만 해도 아무도 한국을 결승 진출 후보로 꼽지 않았다. 앞서 꺾은 중국 역시 예선에선 3대 6으로 패했지만 준결승전에선 6대 4로 역전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