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미안해 죽겠다" 사과에…진중권 "반가운 일" 화답
공지영 작가가 '조국 사태'로 대립각을 세웠던 진중권 광운대 교수에게 공개 사과했다. 진 교수는 이에 "반갑다"고 했다.
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가 3년 만의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출간하며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고,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공 작가는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한 반면,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자신이 알던 진보의 가치를 저버렸다고 비판하면서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을 탈당했다.
공 작가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고 조 전 장관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에게 "미안해 죽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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