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변호인가 미래 직감인가…차비 "내가 있든 없든 바르셀로나 미래는 밝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위기의 현재를 제쳐두고 밝은 미래를 점쳤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2023-2024 코파델레이(스페인 FA컵) 8강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빌바오에 2-4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분 만에 고르카 구루세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4분 오이안 산세트의 헤더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는데, 연장전에선 윌리엄스 형제에게 일격을 맞았다. 연장 전반과 후반 막판 각각 이냐키 윌리엄스, 니코 윌리엄스에게 실점했다.
이번 달에만 두 번째 대회 탈락이다.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레알마드리드에 1-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코파델레이에서도 떨어졌다. 잔여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만 남았다.
차비 감독의 거취도 점점 압박을 받고 있다. 2021년 위기의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차비 감독은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러 지난 시즌 리그 정상 탈환에 성공했으나 더 나아가지 못하고 부침을 겪는 중이다. 올 시즌 리그 성적도 3위로 기대 이하다.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지로나에 승점 8점 뒤져있다. 경기 수가 같은 2위 레알마드리드와도 7점 차다. 결국 대체자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차비 감독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팀의 미래를 다지고 있는 때라는 생각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2007년생 공격수 라민 야말을 선발로 내세웠고 후반에는 2006년생 마르크 구이우와 엑토르 포트, 2007년생 파우 쿠바르시를 교체 투입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빅클럽 지도자들은 트로피에 집중하지만, 나는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훌륭한 팀과 어떻게 싸웠는지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단 규모가 작고, 어린 선수들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팀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단한 일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내가 있든 없든 바르셀로나의 미래는 밝다"며 "정말 좋은 프로젝트다. 쿠바르시, 포트, 야말, 구이우를 비롯해 엄청난 세대가 커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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