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일 기다렸다, 10분도 안 되나" 이태원 유족, 대통령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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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고려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결정했던 날, 우리 유가족 어머니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했다. 차가운 바닥에 나뒹구는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이 나라에서, 이 정부에서 외면받는 우리 유가족들의 처지 같아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라며 "(참사 후) 지난 454일 동안 대통령님은 단 한 번도, 단 한 명의 유가족도 만나지 못하셨다. 이 특별법에 대해 10분만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면 분명 동의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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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권우성 기자]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면담요청서'를 들고 있다. |
ⓒ 권우성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고려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국민의힘에도 "이 법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설명하겠다"며 토론을 제안했다.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5일 오후 1시 59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먼저 만나고 특별법에 대해 결정하시길 호소한다"는 내용의 면담요청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결정했던 날, 우리 유가족 어머니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했다. 차가운 바닥에 나뒹구는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이 나라에서, 이 정부에서 외면받는 우리 유가족들의 처지 같아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라며 "(참사 후) 지난 454일 동안 대통령님은 단 한 번도, 단 한 명의 유가족도 만나지 못하셨다. 이 특별법에 대해 10분만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면 분명 동의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임박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앞에서 유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호소하고 있다. |
ⓒ 권우성 |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고 이주영씨 아버지)은 "2023년 2월 23일 면담요청서 제출, 2023년 3월 14일 면담 재차 요구, 2023년 10월 18일 1주기 추모대회 초청에도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왜 이렇게 우리를 피하는 것일까. 이제라도 우리의 면담 요청을 당당하게 수락하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또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특별법 관련 토론을 제안한다. 왜 정부·여당은 특별법에 대해 호도하는 것인가"라며 "정말 꼭 들어보고 싶다. 언론을 통해서가 아닌 당사자인 우리에게 직접 설명해주길 부탁드린다. 더 이상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부디 깨달아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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