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소풍'·'데드맨'·…설 연휴, 대작 아닌 중소 영화로 대진표 완성 [D:영화 뷰]

류지윤 2024. 1.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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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추석·여름방학·연말 시즌은 극장가의 성수기로 불려왔다.

한 영화 관계자는 성수기의 달라진 배급 전략에 대해 "설 연휴가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난해 영화들의 성적들이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엘리멘탈', '범죄도시', '서울의 봄'이 개봉한 시기는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시즌이었다. 반면 성수기 시즌은 대작들이 기대만큼 힘을 써주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엿새 동안 이어졌고, 직후 한글날 연휴까지 뎌해졌지만, 성수기를 정조준한 작품 중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191만 명이 최고 성적이었다"라면서 "성수기가 이제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숫자로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른 배급 계획을 세우며 생존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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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 200만·'소풍' 25만·'데드맨' 180만 명 손익분기점

설·추석·여름방학·연말 시즌은 극장가의 성수기로 불려왔다. 국내 대형 배급사들은 성수기 시즌을 타깃으로 거대 자본이 투입된 공들인 작품을 내놓고 수확에 나서고는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관객이 급감하고 영화 관람 문화, 환경이 변화하면서 공식도 재정립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설 연휴 극장가 라인업이 바뀐 패러다임의 지표다.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인 설 연휴에 극장가에 걸리는 한국 영화는 '도그 데이즈', '소풍', '데드맨'이다. 이 영화의 각각 손익분기점은 200만, 25만, 180만 명으로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닌, 중소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CJ ENM과 JK 필름이 손잡은 '도그데이즈'는 '인천상륙작전', '그것만이 내 세상', '영웅'의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덕민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2월 7일 설 연휴를 정조준한다.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등 JK필름과 손발을 맞춰온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맞게, 반려견과 견주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연들을 엮어내 힐링 드라마를 완성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소풍'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주연으로 60년 지기 친구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소풍길을 함께하는 과정을 그려 노년의 현실을 보여준다. 주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은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스크린에도 관록 넘치는 열연과 케미스트리를 녹여냈다.

또한 임영웅이 처음으로 '소풍'의 OST '모래 알갱이' 가창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소풍'은 총 4회 상영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웨이브가 제작하고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데드맨'도 2월 7일 관객 앞에 나선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물이다.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장르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국 영화가 대작이 아닌 중소 영화로 극장가를 채우는 사이, 할리우드는 2억 달러의 제작비를 쏟은 '아가일'이 경쟁작으로 나선다.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의 새로운 스파이물이다. 매튜 본 감독의 시그니처인 개성 강한 액션과 반전을 거듭하는 장치가 담겼다.

'아가일'의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등 주요 출연진은 지난 18일과 19일 내한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불참한 매튜 본 감독은 2월 1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간담회를 갖는다.

한 영화 관계자는 성수기의 달라진 배급 전략에 대해 "설 연휴가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난해 영화들의 성적들이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엘리멘탈', '범죄도시', '서울의 봄'이 개봉한 시기는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시즌이었다. 반면 성수기 시즌은 대작들이 기대만큼 힘을 써주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엿새 동안 이어졌고, 직후 한글날 연휴까지 뎌해졌지만, 성수기를 정조준한 작품 중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191만 명이 최고 성적이었다"라면서 "성수기가 이제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숫자로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른 배급 계획을 세우며 생존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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