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형수 '영상 유포·협박' 혐의 줄곧 부인…"공유기 해킹 의심된다"

김남하 2024. 1.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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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휴대전화에 들어있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씨의 친형수가 두 번째 재판에서 "임시숙소에서 사용하던 공유기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사건 범행에 사용된 인스타그램 계정 접속 기록도 의심스럽다"며 첫 재판에 이어 혐의를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재판장 이중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씨의 형수 이모(33)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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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형수 측, 25일 재판서 "임시숙소서 사용하던 공유기 해킹 가능성"
"공유기, 특정인이 해킹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암호조합 쉽게 예상돼"
"범행 사용된 SNS 계정 접속 기록도 의심…다른 사람이 범행했을 가능성"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휴대전화에 들어있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씨의 친형수가 두 번째 재판에서 "임시숙소에서 사용하던 공유기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사건 범행에 사용된 인스타그램 계정 접속 기록도 의심스럽다"며 첫 재판에 이어 혐의를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재판장 이중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씨의 형수 이모(33)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씨 측 변호인은 사전에 제출한 의견서 요지를 설명하며 "이 사건 범행이 해킹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조사 결과 공유기는 특정 대상이 해킹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이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는 암호 조합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거주했고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던 구리시 임시숙소에서 사용하던 공유기는 LG사 제품인데 2023년 대규모 해킹의심 사태도 있었다. 이 점을 종합하면 해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또한 이 범행에 사용된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된 것으로 의심되는 날이 2023년 6월25일인데 계정 삭제 4일 뒤 구리 숙소에서 IP 접속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에서 "피고인 측에선 구리 임시숙소에 설치된 공유기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 외 다른 사람이 이 사건 범행을 했을 가능성 있다는 취지냐"고 되묻자 변호인 측은 "그렇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서 제출하는 포렌식 결과 자료와 사실조회신청서 등을 검토 후에 차회 기일에 증거 정리 및 증인 채택 결정을 하기로 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6월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으로 지칭하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에게 사생활 영상과 대화 내용을 첨부한 이메일 등을 보내 고소 취하를 종용하고 협박한 혐의도 더해졌다.

이씨는 검찰 조사와 첫 공판에서 줄곧 자신은 해킹을 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이메일·계좌 추적 등을 거쳐 그가 직접 사진·영상을 유포하고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2월 5일 11시10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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