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대신 '최면' 걸어 수술받은 남성… 후기 들어보니 ​

이슬비 기자 2024. 1. 25.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취제 대신 최면술을 사용해 다리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7개월 후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다니엘은 이때 마취제 대신 최면술을 이용하기로 했다.

다니엘은 "7개월간 최면 치료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최면이 통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수술을 통해서 최면술을 스스로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니엘의 담당 주치의는 "우리도 최면술을 수술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사는 55세 다니엘 기슬러는 다리 수술을 받을 때 국소 마취제 대신 ‘최면술’을 사용했다./사진=유튜브 채널 'Kantonsspital Baden'
마취제 대신 최면술을 사용해 다리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더 선은 스위스에 살고 있는 55세 남성 다니엘 기슬러(Daniel Gisler, 55)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다니엘은 자기 집 수영장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고, 이후 치료를 위해 다리에 철심을 박았다. 7개월 후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다니엘은 이때 마취제 대신 최면술을 이용하기로 했다. 보통 철심을 심거나 제거하는 수술을 할 땐, 환자들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국소마취나 전신마취를 진행한다. 다니엘은 "7개월간 최면 치료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최면이 통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수술을 통해서 최면술을 스스로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깊은 최면 수준인 ‘에스데일 상태(Esdaile State)’에 들어가면 아무런 통증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수술을 집도하는 바덴 칸톤 병원의 의료진도 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다니엘의 담당 주치의는 "우리도 최면술을 수술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최면 상태에서 수술받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다./사진=유튜브 채널 'Kantonsspital Baden'
수술 시작 40분 전, 다니엘은 최면 치료사의 최면술을 받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이후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됐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의사들은 그의 다리를 약 10cm가량 절개해 철심을 제거했다. 지혈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출혈은 적었다. 그는 수술이 끝나고 1시간이 지나자마자 걸을 수 있었다. 수술할 때도 대니얼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는 "수술하는 동안 다리에 미세하게 무언가 느껴지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전신 마취보다 편했다"고 했다.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은 수술 중에 다니엘이 대체로 침착했고,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부 집도의 스티븐 바우러 박사는 "최면이 완전히 마취를 대신할 수는 없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