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강제퇴장 유감' 전한 김진표 "재발 않도록 조치해야"

이경태 2024. 1.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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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입니다. 대통령 경호원들의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과잉경호' 논란에 유감을 표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은 특정정당이 아닌 국회의 대표다"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고 해서 일탈적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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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국회-정부, 서로 적대하는 정치문화 극심"... 국힘, 고성 지르면서 반발

[이경태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도중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한 데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입니다. 대통령 경호원들의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과잉경호' 논란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다가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게 제압돼 팔다리가 들린 채 행사장에서 퇴장조치 당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에 "국정 전환" 말한 국회의원, 사지 들려 쫓겨나 https://omn.kr/274bz).

김 의장은 "지난 18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과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국회도 정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울러 여와 야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는 피케팅이나 야유, 함성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절제와 관용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있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목소리 높인 국힘 "강성희 의원이 민주주의 기본 무시한 것"

국민의힘은 격하게 반발했다. 김 의장이 "대통령 경호원들의 과도한 대응"을 언급하는 순간부터, 여당 의원들 일부는 "중립을 지키세요", "국민 눈높이에서 말하시라" 등 고성을 질렀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들도 "그만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장내가 소란해졌다.

국민의힘은 이후 따로 논평을 통해서도 김 의장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은 특정정당이 아닌 국회의 대표다"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고 해서 일탈적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강성희 의원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했다.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의 본분에 걸맞은 품격과 예의를 갖췄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며 "국회와 정부의 상호 간 예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기자들을 만나 '강성희 의원 문제에 대한 국회의장의 입장표명은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관련 질문에 "특정정당, 또 그 정당을 중심으로 한 소위 자매정당에 대해 국회의장이 나서서 발언한다는 것이 중립의무를 지키는 것인지 신중히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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