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설 앞두고 의정부시장 떴다…'어묵·떡 먹방'에 시민들 깜짝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의정부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의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한파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 있는 떡집에 먼저 들어가 "이제 명절 앞두고 있어서 떡이 좀 많이 팔립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떡집 주인은 "지금 좀 봐야 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제가 좀 사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주인이 건넨 찰샌드떡을 한입에 먹은 윤 대통령은 진열된 떡들을 가리키며 "인절미 이런 거 사서 사무실 들어가서 같이 먹자"라고 하기도 했다.
주인이 다른 떡을 가리키며 "이게 맛있다"고 시식을 권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배가 부르다"고 사양했다. 이어 "우리 어릴 때 먹던 떡이 입에 맞아서 새로운 건 익숙하지 않다"며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많이 파시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바로 옆 생선 가게와 반찬 가게 등을 돌아보며 손님은 많은지, 물건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묻고 추위에도 전통시장을 지키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물건 가격이 참 저렴하다"며 전통시장 제품을 구매하고 "민생을 열심히 챙기겠다",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상인들을 응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대통령의 방문에 상인들은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와서 응원해 주셔서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박수와 환호로 환영한 시민들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십시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시장 인근에서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주차장 확충 등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의 안전을 강조했다.
또 "전통시장이 물건 구매뿐 아니라 문화·관광의 대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대표 상품이나 먹거리가 생기면 그것이 브랜드화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휴전선 인근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판잣집 오일장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점포 수가 600개가 넘는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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