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카페’에 GTX 개발 정보 미리 올랐다?…사전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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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GTX 연장·신설 계획'과 동일한 정보가 하루 전 온라인 부동산 카페를 중심으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GTX-A노선(동탄에서 평택까지), B노선(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동두천·수원에서 아산까지)의 연장 계획은 부동산 카페의 게시물 내용과 동일하다.
내용대로라면 GTX 개발 정보가 공식 발표 이전에 사전 유출돼 확산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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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 카페에 전날 유사 내용 올라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GTX 연장·신설 계획’과 동일한 정보가 하루 전 온라인 부동산 카페를 중심으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 정보이지만, 글 작성자는 “동네 아파트 단체카톡방”에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7시12분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 “(받음) 내일 발표 예정인 GTX 역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제목 게시물에 붙은 ‘받음(받글)’이란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의미한다.
작성자는 게시물에서 “GTX-A, B, C 노선 연장. GTX-D, E, F 노선이 내일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A노선(평택 연장)’ ‘B노선(가평, 춘천 연장)’ ‘C노선(동두천, 화성, 오산, 평택, 천안, 아산 연장)’ 등 노선별로 상세한 변동 사항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 글에서 소개한 ‘GTX 개발 정보’가 이날 국토교통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이다. 국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GTX 연장·신설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가 발표한 GTX-A노선(동탄에서 평택까지), B노선(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동두천·수원에서 아산까지)의 연장 계획은 부동산 카페의 게시물 내용과 동일하다. 2035년까지 완공 목표인 2기 GTX-D, E, F 신설 노선도 정부 발표안과 전날 게시물 내용이 유사하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조회수가 7500회를 넘어선 상태이다.
작성자는 출처를 밝혀달라는 한 누리꾼의 요청에 “저희 동네 아파트 단톡방에서 받은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내용대로라면 GTX 개발 정보가 공식 발표 이전에 사전 유출돼 확산했다는 의미다.
그간 GTX 개발 정보는 경기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여겨졌다. 경기연구원는 2020년 발표한 보고서 ‘GTX가 경기도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2020)’에서 “GTX 개통으로 경기도 아파트단지 중 77.6%가 가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단지의 60%는 ㎡당 100만원 이하로 증가하고, 17.6%는 ㎡당 100만원을 초과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정부는 이날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민생 토론회에서 “사실상의 ‘전국 GTX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GTX 완공까지 국비 30조원을 포함한 약 134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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